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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원 "2년 반 동안 한 게 뭐냐" vs 유인촌 "서류로 답변해도 될까요"

연극계 1년 선후배, 국회에서 날선 공방

정웅재 기자 jmy94@vop.co.kr

입력 2010-09-08 16:29:07 l 수정 2011-02-25 23:04:15

과거 연극계 1년 선후배 사이였던 최종원 민주당 의원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국회에서 조우해 날선 공방을 벌였다.

최종원 의원의 질의에 유인촌 장관이 답변하고 있다.

최종원 의원의 질의에 유인촌 장관이 답변하고 있다.

최 의원은 7.28 재보선 당선 이후 '만나면 한 대 맞아라'고 할 정도로, 이명박 정부의 문화예술 정책을 이끌어 온 유 장관을 비판해왔다. 그만큼 두 사람의 첫 조우에 관심이 모아졌는데, 최종원 의원은 8일 오전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전체회의에서 1년 후배인 유인촌 장관을 거세게 몰아부쳤다.

최 의원은 먼저 조희문 영화진흥위원장의 진퇴 문제를 거론했다. 조 위원장은 독립영화 제작지원에 심사압력을 행사한 의혹을 받고 있다. 최 의원은 "조희문 위원장에게 사퇴하라고 얘기한 적 있냐"고 물었고, 유 장관은 "직접 얘기하지는 않았지만, 그런 의사는 전했다"고 답했다.

그러자 최 의원은 회의장에 있던 조희문 위원장에게 "장관의 뜻이 전달됐는데 사퇴하지 않는 이유가 뭐냐. 사퇴를 해야 할 것 아니냐"고 따졌고, 유 장관에게는 "위원장에게 사퇴하라는 의사까지 전달하고 왜 못 자르냐"고 몰아세웠다.

유 장관이 "그렇게 해서 되는 문제가 아니고, 조희문 위원장한테도 소명할 수 있는 기회도 주고"라고 답하자, 최 의원은 "다른 사람은 감사를 길게 해서 목을 자르지 않았냐? 조희문 위원장은 그렇게 하지 못하는 이유가 뭐냐"고 압박했다. 유 장관은 "그렇게 금방금방 쉽게 끝난 게 아니고 10개월 이상 조율하고 복잡한 과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이번에는 유 장관의 언행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장관은 지금까지 막말도 많이 하셨는데, 연세도 한참 많은 김윤수 전 국립현대미술관장한테도 '어이 김 관장, 어떤 어떤 뉴스하고 인터뷰 하지마' 이렇게 얘기한 적 있냐"고 물었다.

그러자 유 장관은 물러서지 않고 "그런 얘기를 (직접) 들었냐. 인터넷에 나와 있냐"라고 물었고, 최 의원은 "김윤수 관장이 직접 하신 말이다"라고 답했다.

이에 유 장관은 "(김 관장과) 대질할까요? 제가 그 정도로 막무가내로 하지 않는다. 김윤수 선생한테도 관장님이라고 했다. 만들어진 이야기다"라고 맞섰다.

질의하는 최종원 의원

민주당 최종원 의원이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에 질의를 하고 있다.


의원 질의를 듣고 있는 유인촌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최 의원은 문화예술 정책의 문제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그는 "장관은 문화예술인 삶이 얼마나 나빠졌는지 모르죠. 한 달에 100만원도 못 버는 예술인들이 늘었다. 유 장관은 재산으로 140억원을 신고했는데, 강부자 내각중에서도 최고의 부동산 갑부로 이름을 올렸다"라며 "문화예술인들은 저런 사람이 우리의 처지를 대변해줄까라고 우려했는데 지금보니 기우가 아닌 것을 느낀다"라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장관이 2년 반 동안 문화예술인을 위해 한 게 뭐냐"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자 유 장관은 "서류로 답변해도 되겠냐"라며 답변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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