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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2006년에도…특채 탈락한 대사 딸 채용

김경환 기자 kkh@vop.co.kr

입력 2010-09-09 08:45:15 l 수정 2010-09-09 08:45:33

유명환 전 외교부장관 딸 특채 파문이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외교통상부가 지난 2006년에도 외교부 5급 특채 공고에서 떨어진 대사의 딸 등 고위관료 자녀 2명을 재공고를 통해 특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8일 "지난 2006년 5급 특채 공고를 냈지만 실제 합격자들은 6급으로 발령내고, 그 특채과정에서 떨어진 고위관료 자녀 2명은 5급으로 발령을 내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면서 "외교부의 특채행태는 들여다보면 볼수록 판도라의 상자 같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지난 2006년 외교부는 외교통상부 공고 '제2006-37호'에 따라 5급 공채 공고를 냈지만 최종합격장 가운데 일부는 6급으로 채용했다. 외교부는 20일이 지난뒤 다시 새로운 공고를 냈고 이에 근거해 앞서 탈락했던 외교부 내 고위관료의 자녀들을 5급으로 채용했다.

외교부는 채용 방식도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 앞선 채용때는 면접 및 필기기험(주관식 논술형)을 봤지만 새로운 공고에는 면접시험만 본 것이다.

박 의원은 "외교부는 이번 유명환 장관의 딸 특별채용에만 문제가 있었을 뿐 지금까지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하게 항변하고 있으나 유명환 장관 사건은 빙산의 일각"이라면서 "문제가 있는 특별채용은 수없이 많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제보를 받고 외교부의 홈페이지 채용공고를 면밀히 조사한 결과 문제가 된 새로운 공고는 첨부파일에 공고문 대신 이력서 양식이 첨부되어 있어 외교부가 이와 관련해 이미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면서 "이와 관련한 서류전형 합격자 및 면접시험 시행계획에는 제2006-21호 공고문이 첨부되어 있고, 다른 채용 때와는 달리 최종합격자에 대한 공고도 삭제되고 없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외교부가 사건을 은폐하고 있다고 밖에 볼 수 없고, 누구를 보호하기 위해 이 처럼 조직적으로 움직이는지 알 수 없다"면서 "외교부는 물론 행정각부와 산하기관까지 공직선발과정과 그 결과에 대한 대규모 감사가 필요하며 감사원이 제대로 못한다면 국회가 국정조사권을 발동해서라도 특채의 과오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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