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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노무현정권 규탄 결의대회 열어

12월 6일 민중대회 통해 농민운동, 부안문제 등과도 연대

기자

입력 2003-11-27 03:13:44 l 수정 2003-11-27 09:28:52

근로복지공단 비정규직노조의 이용석 열사가 분신한지 한달, 촛불시위를 시작한지 일년이 되는 26일, 민주노총은 광화문 촛불기념비 앞에서 노무현정권 규탄 민주노총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번 결의대회는 수도권의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대구에서 열리는 결의대회에 이틀의 일정으로 참여하는 등 서울, 대구, 제주 세 곳에서 동시에 진행되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800여명의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참가한 광화문에는 오는 12월 6일 민중대회를 앞두고 파병반대투쟁, 부안 핵폐기장 반대투쟁 등 민중투쟁에 함께 할 것을 결의하는 참가자들로 가득 찼다.

민주노총 노무현정권 규탄 결의대회 열어

ⓒ민중의소리 김철수


먼저, 명동성당에서 12일째 농성중인 이주노동자지부 지부장 사마르타파씨는 " 지금 우리 이주노동자들은 명동성당 계단 밖으로 나오면 단속될 수 있어 위험하지만 싸워야 사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대구로 광화문으로 나왔다. 더 이상 죽지 않기 위해서 살기 위해서 우리 싸웁시다!" 라고 말하며 현재 4명이 자살하고 12만명이 강제추방의 위기에 놓인 이주노동자 탄압의 실태를 알렸다.

이날 광화문에는 당국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30명의 이주노동자가 결의대회에 참가했고 대구에서 열리는 결의대회에도 참가했다.

민주노총 단병호 위원장은 "노무현 정부는 이성적 판단과 합리적 사고를 잃어버렸다"며 "손배 가압류와 비정규직에 대한 합리적인 대책을 마련하기보다 도리어 노동자들을 과격한 시위를 한다고 몰고있다"고 비난했다.

단 위원장은 "정부는 왜 노동자들이 죽음으로 항거하고, 스스로 희생되고 고통받을 줄 알면서 왜 거리로 나와 싸우는지, 왜 농민들이 처절하게 외치는지 전혀 국정에 반영하지 않고 모든 것을 폭력적인 경찰력으로, 구속으로 해결하려 한다." 고 노무현정부를 강력하게 규탄하며 반드시 노무현정부를 심판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 노무현정권 규탄 결의대회 열어

ⓒ민중의소리 김철수


이날 금속산업연맹에서는 "무조건 패라!"는 문구와 피로 덮힌 노동자의 얼굴이 담긴 포스터를 가지고 나와 지난 노동자대회 때 정부의 무차별 폭력진압에 의해 부상당하고 구속된 동지들에게 도움을 줄 것을 호소했고, 서울역에서 농성 중인 장기투쟁사업장의 노동자들은 "손배가압류철회! 구속동지석방!"이 적힌 천옷을 입고 쇠사슬을 온몸에 두른 채로, 또 상복을 입은 채로 결의대회에 참가했다.

민주노동당 천영세 부대표는 "농민에게 FTA를 강요하고 노동자들에게 손배가압류를 때리는 것은 노동자에게 노동하지 말고, 농민에게는 농사짓지 말라는 것과 다름없다"며 현재 노무현정부는 과거 어떤 정권보다 훨씬 민중을 혹독하게 탄압하고 있다고 정부를 규탄했다.

천 부대표는 "지금 미대사관 앞에는 노동자, 농민, 빈민, 학생으로 구성된 민중연대가 총력투쟁을 위한 시국농성을 하고 있고, 노동자들은 열사가 된 세 동지의 장례도 치르지 못한 채 추운 날씨에 결의대회를 하기 위해 차디찬 시멘트 바닥에 앉아있다"고 말하며 이제 정말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없고, 이제 정말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노무현정권 규탄 결의대회 열어

ⓒ민중의소리 김철수

이어 이승환 공공연맹 위원장은 정부가 여론병에 걸렸다며 "걸핏하면 여론이 좋지 않다는 말을 하며 약속사항을 어기는데, 그 여론은 정부가 주도하고 만드는 것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 위원장은 "정부가 날만 새면 '노동귀족'이라고 말하면서 민중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보수언론의 목소리를 여론이라고 호도하는데 이건 기만이고 사기행위"라고 못박았다.

삼성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의 임채진씨는 투쟁결의문에서 정부의 폭압적 공안탄압중단을 요구하며 장기투쟁사업장의 부당노동행위를 척결할 것을 촉구하며 이후 12월 대정부.대국회투쟁을 힘차게 전개할 것을 결의했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은 12월 6일 민중대회를 앞두고 노동탄압분쇄뿐만 아니라 부안문제와 농민문제등에도 함께 투쟁할 것을 결의하며 결의대회가 끝난 후에는 "이용석열사정신계승 비정규직 철폐! 노동탄압분쇄! 투쟁문화제"와 "촛불시위를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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