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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영어강사 자질시비 일파만파

외국인강사 관련 정책 문제점 드러나...상업적 언론보도도 문제

기자

입력 2005-01-17 23:19:22 l 수정 2005-01-18 20:50:04

정부의 사대주의적 영어정책이 결국 사고를 쳤다. 영어에 목을 메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생각이 사회전반에 만연한 가운데 자질조차 확인되지 않은 외국인 영어강사가 학원과 대학으로 침투했고 결국 문제를 일으켰다.

한국여중생 비하 발언에 분노한 네티즌들은 '잉글리쉬스펙트럼(외국인 영어강사 구인구직 사이트)'에 올라온 홍대앞 클럽에서의 부도덕한 파티사진들을 11일 유출했다.

이로 인해 외국인 영어 강사 자질 문제와 한국 영어교육의 문제점이 수면 위로 올라온 가운데, 문제가 제 2라운드를 맞이하고 있다.

'일부 언론의 흥미유발성 황색보도 문제 본질 흐려'

이번 사태의 본질적 문제를 벗어난 일부 언론의 흥미유발성 보도와 네티즌들이 사용했던 파티사진과 사진 속 여주인공의 소송제기발언으로 네티즌 여론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네티즌들은 '안티잉글리쉬스펙트럼'이란 네티즌 모임을 12일 결성했다. 이들은 정부의 교육정책과 외국인 영어강사의 자질문제, 대학가 유흥문화의 변질문제를 이번 사태의 핵심으로 판단하고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을 가져가고 있다.

외국인 영어강사 자질시비 일파만파

△\'저질 외국인 강사 퇴출합시다\'청원 서명운동 ⓒ민중의소리



하지만 일부언론은 '여중생들 뭐든지 한다', '양키 타격대'라는 선정적인 제목의 기사를 작성했다. 그리고 모 일간지는 클럽과 여성들의 인터뷰를 통해 문제의 본질을 흐리기도 했다. 이와 같은 언론보도는 흥미유발성 기사에 그칠 뿐이다.

또한 네티즌 모임 내부에서도 파티 속 여주인공을 질타하며 여성 개개인의 성도덕의식을 문제시해 남성과 여성의 문제로 비화되며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매일 밤 채팅을 통해 토론을 진행하며 문제의 본질을 해결하기 위한 실마리를 찾기 시작했다.

정부의 사대주의적 영어정책도 원인

이번 문제와 관련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한만중 대변인은 "정부는 영어교육의 수요가 많고 외국유학을 많이 간다는 이유로 한국에 들어온 외국인 영어강사의 수조차 파악하지 않았고 자질을 검증할 수 있는 정책조차 수립하지 않았다"라며 정부의 외국어 정책에서 비롯된 문제임을 밝혔다.

또한 한 대변인은 미국의 교육자본을 매개로 한 자본주의적 압력으로 국민의 영어선호도가 높아짐으로 빚어진 일이라며 "외국인 영어강사의 실태조사가 시급하고 정부의 외국어 정책 개선과 외국인 영어강사의 교사 자격증 취득여부와 교직과정 이수여부 등을 중심으로 자질 점검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대안을 제시했다.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조영수 간사는 언론의 이승연 파문보도를 예로 들며 "문제의 해결방안을 제시해야할 언론이 문제의 핵심을 벗어나 소비자의 눈을 끌기 위해 사실확인 없이 선정적이고 흥미유발성 기사를 작성하고 있다"며 일부언론의 황색보도를 비판했다.

인터넷 사이트 다음에서는 현재 '저질 외국인 강사 퇴출합시다'라는 청원을 위해 9000여명이 서명을 했고, '안티잉글리쉬스펙트럼'측은 홍대 앞에서 오프라인 모임을 갖고 문제해결을 위한 대책을 논의할 것임을 밝혔다.

외국인 영어강사 자질시비 일파만파

△\'안티잉글리쉬스펙트럼\'네티즌 모임 ⓒ민중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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