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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황우여 사무총장도 만경대 방문

원내대표ㆍ사무총장 줄줄이...그래놓고 민주노동당 비난?

김경환 기자 kkh@vop.co.kr

입력 2006-11-07 14:42:01 l 수정 2006-11-07 15:12:57

한나라당 황우여 사무총장도 올해 4월 김일성 주석 생가가 있는 만경대를 방문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김형오 한나라당 원내대표에 이어 황우여 사무총장의 만경대 방문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그동안 한나라당이 민주노동당을 향해 비난을 퍼부었던 행동들이 '표리부동'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황우여 사무총장은 지난 4월 8일부터 11일까지 북한을 방문했는데, 김정일 국방위원장 취임일인 4월 9일 일행과 함께 만경대를 찾은 것이다.

한나라당 황우여 사무총장도 만경대 방문

올해 4월 9일 김일성 주석 생가가 있는 만경대에서 만난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왼쪽에서 4번째)와 황우여 사무총장(오른쪽에서 2번째). 임종석 열린우리당 의원도 함께 했다. ⓒ김형오 원


한나라당 황우여 사무총장도 만경대 방문

황우여 사무총장이 싸이월드에 올려놓은 평양 순안공항 도착 사진. ⓒ황우여 사무총장 싸이월드


이같은 사실은 김형오 원내대표의 방북기에서도 찾을 수 있다. 김 원내대표는 방북기에서 일행이 '만경대고향집'을 갔는데, 그곳에서 "우리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온 고구려역사유물발굴방문단(국회의원 및 학자들로 구성)이 먼저 와있었다"면서 "어제 하루 평양방문 소감을 간단히 교환했다"고 밝혔다.

당시 황우여 사무총장은 '고구려역사유물발굴방문단'의 일원이었다. 김형오 원내대표의 네이버 블로그에는 만경대에서 만난 황우여 사무총장, 임종석 열린우리당 의원 등과 함께 찍은 사진도 게재되어 있다.

황우여 사무총장은 당시 남북 학자들이 공동으로 평양 안학궁터 고구려 역사유물 발굴을 한다는 명목으로 방북했다.

황우여 사무총장의 홈페이지 '오늘의 사진'란에는 방북기간동안의 사진이 하나도 없다. 날마다 거의 빠짐없이 활동 사진을 올려둔 것에 비하면 특이한 일이다. 다만, 싸이월드 미니홈페이지에는 방북기간동안 찍은 사진 몇 장을 올려놨다.

한편,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형오 원내대표의 만경대 방문 사실을 전하면서 "자신들의 전직 당 대표와 현직 원내대표가 행한 행동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민주노동당에 대해서는 음해를 일삼으며 국민들에게 전쟁협박을 일삼는 한나라당은 국민과 민주노동당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이병석 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지난 11월 3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만경대 방문을 "독일 나치의 무덤에 헌화하는 것", "야스쿠니 신사참배"로 빗대며 비난했던 것을 상기시키면서 "이 이야기를 듣고 같은 회의 자리에 앉아 있었던 김형오 원내대표가 얼마나 가슴 철렁했을지 생각을 해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이 일으킨 민주노동당의 만경대 파장이 자신에게 번지지 않을까 얼마나 불면의 밤을 보냈을지 생각하면 연민의 정마저 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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