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에 광우병 소고기, 절대 안돼˝

청소년단체, ´미국산 소 수입 중단´ 기자회견 개최

정혜규 기자(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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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청소년단체들은 5일 외교통상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우병이 우려되는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중단하고, 급식·패스트푸드에 미국산 소고기 사용을 금지하라”고 밝혔다.

˝학교급식에 광우병 소고기, 절대 안돼˝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청소년단체들이 5일 외교통상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바이러스ⓒ 바이러스


이날 중·고등학생을 포함해 30여명으로 구성된 11개 청소년단체 구성원들은 청소년의 건강을 위해 미국산 소고기수입을 반대했다.

같은 날, 미국의 웬디 커틀러 수석대표가 “성공적으로 FTA를 체결하려면, 미국산 쇠고기가 완전히 한국시장에 수입되도록, 전면 개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압력을 넣었지만, 청소년에게 자신의 건강은 협상대상이 아니었다.

정모(중3)군은 “광우병소를 먹으면 인간도 광우병에 걸린다”며 “청소년이 광우병 위험이 있는 미국소를 먹고 죽어가야하나”고 분통을 터트렸다. 특히 정군은 “자기주장만 앞세우는 미국에 이끌려가지 않도록 청소년이 앞장서서 미국산 수입소를 막겠다”고 밝혔다.

˝학교급식에 광우병 소고기, 절대 안돼˝

\"광우병 소고기 수입하면, 학생 건강은 위험해져요\" ⓒ바이러스ⓒ 바이러스


청소년이 가장 염려하는 것은 안전이 확인되지 않은 미국산 소를 급식, 패스트푸드에 사용하는 것. 청소년단체들은 미국산 수입소에 단 0.1%라도 광우병 위험인자가 있다면, 학생들이 이용하는 급식과 패스트푸드 재료로 사용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 청소년위원회 구정인 위원장은 “광우병 위험이 있는 소가 급식, 패스트푸드에 사용되면, 누가 청소년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을 것인가”라며 “자동차를 파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청소년의 안전이다”고 말했다.

이날 청소년들은 ‘부시 미 대통령에게 보내는 1000장의 항의서한’을 작성해, 백악관에 보냈다. 이 항의서한은 광우병 소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청소년 20여명이 자신의 친구들 한명 한명에게 '광우병 소고기'에 대해 설명한 끝에 받아냈다. 한 청소년은 부시 미 대통령에게 '한국을 더 이상 괴롭히지 마세요. 사람들이 많이 힘들어합니다'고 적었다.

˝학교급식에 광우병 소고기, 절대 안돼˝

청소년이 부시 미 대통령에게 보내는 항의서한 ⓒ바이러스ⓒ 바이러스


자신의 건강을 지키려는 청소년의 외침에 학부모는 결국 눈물을 흘렸다. 학교급식네트워크 배옥병 대표는 “학교에서 수업할 시간에 기자회견을 하는 청소년을 보니 마음이 아프다”며 “학부모들이 적극적으로 광우병소고기가 청소년의 밥상에 올라오지 못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기자회견을 끝낸 청소년단체들은 “안전한 검역조치 없는 상황 속에서 소고기 수입재개는 용납할 수 없다”며 “만약 광우병 소고기 사용이 용인되게 된다면 더욱 광범위한 단체들과 함께 소고기 수입을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 대한민국 청소년은 미국산 소고기를 반대합니다”


˝학교급식에 광우병 소고기, 절대 안돼˝

ⓒ바이러스ⓒ 바이러스

이날 기자회견엔 학교에서 쉬는 시간마다 친구들에게 광우병 소고기의 위험을 알리며, '부시 미 대통령에게 보내는 항의서한'을 받은 김모(중3)군도 참여했다.

그가 항의서한에 적극 나서게 된 것은 ‘청소년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 특히 광우병에 관련한 영상을 본 이후에, “미국산 소고기를 수입해선 안된다”고 생각했다고.

김군은 광우병 소고기 수입을 막는 실천 활동으로 부시 미 대통령에게 항의서한 보내기를 선택했다.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다른 학교 친구들과도 같이했다. 이렇게 해서 항의서한을 주도한 학생만 20여명에 달하고, 모은 항의서한만 1,000장에 달한다.

김군은 “처음에 광우병에 대해 몰랐던 친구들이 광우병 때문에 자신들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자, 적극적으로 항의서한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몇몇 학생들은 무분별한 수입에 분노를 했다.

마지막으로 김군은 청소년의 바람과 달리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결정한 정부에 대해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나라에서 미국 소고기를 수입 하기 이전에, 청소년의 안전을 생각했으면 한다”며 수입중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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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규 기자(바이러스) >
저작권자© 한국의 대표 진보언론 민중의소리

  • 기사입력 : 2006-12-06 11:38:18
  • 최종업데이트 : 2006-12-06 11:3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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