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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놀이 '자치기' 하는 법

대추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자치기 놀이

기자

입력 2007-01-27 15:16:02 l 수정 2007-01-28 13:23:31

봄 부럽지 않게 햇볕이 따뜻한 어느 겨울 낮. 대추초등학교 운동장에서는 주민과 지킴이들이 '이때다'하고 자치기 놀이를 시작했습니다.

자치기는 '새끼자'라고 부르는 10cm 남짓한 작은 막대기 하나와 약 50cm정도이 '어미자' 단 두개의 도구만 사용하는데도 야구만큼 즐거운 놀이입니다.

자치기는 공격하는 편이 어미자로 새끼자를 쳐서 날린 거리를 어미자의 길이로 '몇 자'라고 계산하여 점수를 쌓다가 미리 약속해둔 점수를 먼저 따는 것으로 승부를 가립니다.
이날 대추리 주민과 지킴이들은 900점(자)내기 게임을 했습니다.

새끼자를 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세 가지가 정해졌고, 한 팀의 한 선수가 이 세 가지 방법대로 공격을 하기로 했습니다. 공수가 바뀌는 방법은 야구처럼 '쓰리아웃' 규칙에 따릅니다.

대추리 주민과 지킴이들을 사진설명의 모델로 하여 자치기 놀이하는 법을 소개하겠습니다.

민속놀이 '자치기' 하는 법

<공격1-1>첫번째 공격법. 좌우로 기우뚱 거리다가 수비선의 헛점을 노려 재빨리 새끼자를 날리는게 중요하다 ⓒ민중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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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1-2>수비수는 손으로 새끼자를 잡아서 공격수를 아웃시킬 수 있다. 한 손으로 잡으면 20자, 두 손으로 잡으면 10자의 점수를 얻는다 ⓒ민중의소리


<공격1-1>'함정'이라고 부르는 작은 골이 파인 곳에서 놀이는 시작됩니다. 함정위에 새끼자를 가로로 놓고 어미자로 그것을 퍼올리 듯 쳐서 전방을 향해 날립니다.

<공격1-2>이 때 수비팀이 날아오는 새끼자를 땅에 튀기 전에 손으로 잡으면 공격하는 선수는 아웃되며, 수비팀도 10자(두 손)나 20자(한 손)를 점수로 얻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날아간 거리 만큼 공격하는 팀이 점수를 냅니다.

민속놀이 '자치기' 하는 법

<공격 1-3>첫번째 공격에서 수비수가 새끼자를 던져 어미자를 맞추면 공격수를 아웃시킬 수 있다 ⓒ민중의소리


<공격 1-3>다음 공격으로 넘어가기 전, 수비팀에게도 한 선수를 아웃시킬 기회가 있습니다. 새끼자가 떨어진 곳에서 수비팀이 새끼자를 다시 함정으로 던져 함정에 가로 놓은 어미자를 맞추면 공격팀 선수를 아웃시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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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2-1>자치기 중 가장 어려운 공격법. 잘 쳐봐야 안타에 그치고 헛치기 쉽다 ⓒ민중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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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2-2>두번째 공격에서는 수비수가 새끼자를 함정 주변에 그려진 동그라미 안에 던져 넣는다. 이때 공격수가 그걸 쳐내면 또 그 거리만큼 점수가 난다ⓒ민중의소리


<공격 2-1>두번째 공격은 고도의 타격감각이 필요합니다. 새끼자를 함정의 홈에 세로로 넣으면 새끼자의 앞쪽이 지면에 약간 뜨게 됩니다. 이부분을 어미자로 치면 새끼자가 위로 뜨게 되는데, 새끼자가 다시 땅에 떨어지기전 잽싸게 다시 쳐서 날려 보내야 합니다. 동작이 조금만 굼떠도 아래 사진처럼 헛치기 일쑤입니다.

<공격 2-2>수비수는 이번에도 날아가는 새끼자를 낚아 채서 공격수를 아웃시킬 수 있고, 혹은 함정의 주변에 그린 원 안에 새끼자를 던져 넣어서 그렇게 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 공격수는 수비수가 던진 새끼자를 다시 어미자로 멀리 쳐 내면 그만큼의 거리를 다시 점수로 얻습니다.

민속놀이 '자치기' 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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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3>이번에는 한 번에 큰 점수를 얻을 수 있는 공격법입니다. 새끼자를 손으로 잡고 공중에 띄운 뒤, 어미자로 쳐내면 됩니다. 그러나 새끼자는 야구공 처럼 둥근게 아니어서 야구만큼 쉽지는 않습니다. 이번에도 수비수는 <공격2-2> 처럼 역공을 펼칠 수 있지만 새끼자가 멀리 날아가는 경우가 많아 어려움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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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수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어미자로 실제 거리를 재어 본다.


점수는 공격수가 새끼자를 날려 보낸 후 눈대중으로 거리가 몇 자라고 주장한 것이 인정됩니다. 그러나 수비팀이 그것을 인정하지 않으면 어미자를 가지고 실제로 거리를 잽니다. 이때 실제 거리가 공격수의 주장보다 짧으면 공격수를 아웃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수비팀은 이것을 일일이 재려고하지 않습니다. 쪼그리고 앉아 한 자, 한 자 재며 걸어가는 것이 여간 힘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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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점수는 900점이 쌓일 때까지 계속됐다. ⓒ민중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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