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세욱씨 유서] "망국적 한미FTA 폐지하자"

"저 멀리 가서도 민주노총과 같이 일하고 싶다"

김도균 기자 vnews@vop.co.kr
입력 2007-04-01 18:18:39l수정 2007-04-01 18:28:22
분신한 허세욱씨의 유서 내용이 1일 저녁 6시경 공개됐다.

[허세욱씨 유서] "망국적 한미FTA 폐지하자"

1일 오후 발견된 허세욱씨의 유서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허씨는 편지지 두 장 분량의 유서를 통해 "졸속적인 밀실 협상 내용을 명백히 공개하고 알리기 전에는 협상 체결을 해서는 안된다"며 한미FTA 졸속협상 중단을 재차 촉구했다.

허씨는 "(정부가)토론을 강조하면서 실제로 평택기지이전, 한미FTA(와 관련해) 토론한 적 없다"며 "숭고한 민중을 우롱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는 "4대 선결조건, 투자자 정부제소건, 비위반제소권 합의해주고 의제도 없는 쌀을 연막전술로 펴서 쇠고기 수입하지 말라"며 "언론을 오도하고 국민을 우롱하지 마라. 누군가가 시켜서 하는 일은 싫다"고 전했다.

그는 유서 말미에 "나는 내 자신을 버린 적이 없다. 저 멀리 가서도 묵묵히 꾸준히 민주노총과 같이 일하고 싶습니다. 민주택시 조합원 허세욱"이라는 말로 자신의 다짐을 담은 작별 인사를 전했다.

2002년 미군장갑차 여중생 압사사건 이후 광화문 촛불집회에 빠짐없이 참가해 왔던 허씨. 그는 "의정부 여중생을 우롱하듯 감투쓰고 죽인자 두번 죽이지마라 여중생의 한을 풀자"는 유언을 남기기도 했다.

아래는 허씨가 남긴 유서의 일부다.

망국적 한미FTA 폐지하자.
굴욕 졸속 반민주적 협상을 중지하라.
나는 이 나라의 민중을 구한다는 생각이다.

국론을 분열시키고 비열한 반통일적인 단체는 각성하고 우월주의적 생각을 버려라. 졸속 밀실적인 협상 내용을 명백히 공개 홍보하기 전에 체결하지 마라. 우리나라 법에 그런 내용이 없다는 것은 곧 술책이다.

의정부 여중생을 우롱하듯 감투쓰고 죽이고 두번 죽이지마라 여중생의 한을 풀자.

토론을 강조하면서 실제로 평택기지이전, 한미FTA 토론한 적 없다. 숭고한 민중을 우롱하지 마라. 실제로 4대 선결조건, 투자자 정부제소건, 비위반제소권 합의해주고 의제도 없는 쌀을 연막전술로 펴서 쇠고기 수입하지 마라. 언론을 오도하고 국민을 우롱하지 마라. 누군가가 시켜서 하는 일은 싫다.

나는 내 자신을 버린 적이 없다.
저 멀리 가서도 묵묵히 꾸준히 민주노총과 같이 일하고 싶습니다.

민주택시 조합원 2007.4.1 허세욱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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