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순, "평화체제 구축 이후 종전선언 해야 맞다"

"남북정상회담, '남북간 평화'에 대해 이야기 할 듯"

박상희 기자 psh@vop.co.kr
입력 2007-09-13 08:35:56l수정 2007-09-13 09:33:19
12일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이 한국전쟁 종전선언 시기와 관련, "한반도 평화체제가 구축되기 전에 종전 선언을 하는 것은 문제"라고 밝혔다.

송 장관은 이날 외교부 출입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일반적으로 평화조약과 평화협정, 종선선언이 모두 평화체제에 속한다"며 다만 "한반도에 평화체제가 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종전선언을 하는 것은 문제"라고 주장했다.

송 장관은 또 "종전 선언을 지향해야 하지만 휴전상태에서 평화상태로 순식간에 가지는 않는다"며 "갑자기 종전선언을 하면 전쟁은 끝나지만 평화는 없는 상태가 오기 때문에 혼란이 야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 단계에서 평화과정의 시작을 선언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는 휴전이라는 '차가운 평화' 상태에서 평화 체제라는 '따뜻한 평화'를 지향하는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또 "남북은 정상회담을 통해 여러가지 평화 가운데서도 '남북간의 평화'에 대해 초점을 맞춰 이야기 할 것"이라며 "따라서 이번 정상회담의 의제는 '남북관계 정상화'라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송 장관은 평화체제 논의 개시를 선언할 시기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비핵화가 손에 잡히는 시점에 가능하다는 것을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최근 한-미 정상회담에서 시사한 것으로 봐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송 장관은 차기 6자회담에 대해 "지난 APEC 회의에서 관련국들과 협의를 했다"면서 "내주 중반 경 열릴 것으로 보이며 다음 단계에 무엇을 할지에 대한 이행계획을 만들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덧붙여 "스위스 기차의 톱니바퀴처럼 차근차근, 한 단계씩 밟아가면서 뒤로 되돌아가지 않도록 하는 과정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 달 하순경 열릴 것으로 보이는 6자 외무장관회담에 대해서도 송민순 장관은 “첫 회담은 베이징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 같다”면서 “첫 회의가 열린다고 해서 이것이 바로 또 다른 형태의 다자 회의체로 간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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