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시민들,"노 대통령 군사분계선에서 왜 주춤했나?"

조선신보, 평양시민 사이에서도 '정상회담 화제만발'

기자
입력 2007-10-04 08:52:48l수정 2007-10-04 09:48:06
평양시민들,"노 대통령 군사분계선에서 왜 주춤했나?"

남북정상회담은 평양시민들 사이에서도 단연 화제거리다. 3일 오전 평양시민들이 전차를 타고 출근하고 있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사진공동취재단


평양시민들에게도 남북정상회담은 단연 화젯거리다. 특히 군사분계선(MDL)을 넘은 노무현 대통령의 모습은 평양시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준 듯 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노무현 대통령의 육로를 통한 입북장면이 평양시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3일 보도했다.

조선신보는 노 대통령 내외의 육로를 통한 입북장면이 조선중앙 TV에서 약 2분간 방영됐다며 평양시민들 사이에 노 대통령 내외가 군사분계선을 넘기 직전 잠시 주춤했다가 웃으며 넘은 이유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고 소개했다.

조선신보는 "직장에서 텔레비젼을 보고 퇴근길에 오른 근로자들의 화제거리는 분리선을 넘은 대통령 내외의 표정과 모습이었다"며 "보도를 보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그 장면을 상세하게 설명하느라고 여념이 없었고 보지 못한 사람들은 주의깊게 귀를 기울였다"고 보도했다.

조선신보는 "(노무현 대통령이)한순간 주춤했다는 설명에 "부인과 함께 넘으려고", "분리선을 넘는 예식을 갖추려고", "더욱 의의있게 넘으려는 의도였을 것"이라는 등 각이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평양시민들,"노 대통령 군사분계선에서 왜 주춤했나?"

3일 오전 7시 반경 기자단의 숙소인 평양 고려호텔 앞을 출근하는 주민들이 지나고있다. ⓒ사진공동취재단ⓒ사진공동취재단


조선신보는 평양 시민들이 양 정상의 상봉을 목격한 평양시민들이 바쁜 출근길에도 이를 화제삼으며 통일에 대한 이야기꽃을 피웠다고 소개했다.

조선신보에 따르면 인민대학습당 연구사인 김상환씨(68)씨는 "김정일 장군님께서 또다시 용단을 내리셨다"며 "김일성 주석님께서 한평생을 다 바쳐 심혈을 기울여오신 조국통일이 김정일 장군임에 의해 드디어 성취되는 날이 다가오고 있다"고 격정을 터트렸고, 신문을 보고 있던 노동자 리철혁(37)씨는 "북남수뇌분들이 굳게 맞잡은 손을 보게 되니 가슴이 뭉클해진다"고 말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노 대통령이 4·25 문화회관에서 만나는 장면이 방영됐을 때도 "평양 거리는 쥐죽은 듯이 고요했다"며 "가정과 일터를 비롯한 TV가 있는 곳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김정일 장군님과 노 대통령의 상봉과 수십리 연도에 환영의 꽃바다를 펼친 시민 물결을 숨을 죽이고 지켜보았다"고 보도했다.

조선신보는 "밤 10시 마지막 저녁보도가 끝났어도 남녀노소 각계층 시민들은 이번 북남수뇌회담의 성공을 믿어 의심치 않는 듯 통일 이야기로 밤 가는 줄, 시간 가는 줄 몰랐다"면서 "평양시민들은 오래도록 잠들 줄 몰랐다"고 덧붙였다.

  • 1
  • 2
  • 3
  • 4
  • 5
  • 6
  • 7

  • 1
  • 2
  •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