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전제, 심상정·노회찬 설득에 무게 실린 듯

대선기간에 작성된 분당 문건, 내용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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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12-24 20:19:08l수정 2007-12-24 21:12:12
전진 내부에서 흘러나온 분당 관련 문건에서는 노회찬, 심상정 의원이 직접적으로 거명되고 있다. 문건이 두 의원을 "평등파 명망가"로 규정했듯이, 노회찬 심상정 의원이 당내 경선에서 전진을 비롯한 평등파를 대표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노회찬 심상정 의원이 분당 움직임에 참여하고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임시당대회 소집 서명을 주도하고 있는 이들은 김형탁 전 대변인, 조승수 진보정치연구소장, 김석준 부산시당 위원장과 문건에 거명된 김혜경 전 대표 등이다. 의원들은 서명에도 아직 참여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실제 분당이 현실화될 수 있느냐의 여부는 국회의원들의 참여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입수된 문건도 "당내 평등파 명망가들을 규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당원과 노동대중에게 신당 창당의 설득력을 주고 그것이 파괴력을 갖기 위해서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또한 문건에서는 이들 의원들을 두고 당내 정파간 영입경쟁이 벌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종북파가 이들을 역으로 설득해서 신당 창당의 기운을 무너뜨리려 할 수 있"는데 "당내 비례대표 선거에서 종북파가 일부 자리를 양보하거나, 차기 당직선거에서 대표를 양보하는 시나리오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문건에서는 노회찬 심상정 의원이 향후 의원직을 계속 수행할 수 있는가에 대한 평가도 언급되고 있다. 이러한 가능성의 문제 때문에 분당시기로 "총선과 대선이 동시에 진행되는 2012년이 가장 적합할 수 있다"면서도 "노회찬, 심상정 등 평등파 명망가가 (2008년에)지역구에서 당선되지 못하면 2012년의 대중과 언론은 그들을 기억하지 않는다"며 결론적으로 분당을 주장하고 있다. 오히려 "2008년 총선을 통해 당선되는 종북파 국회의원들을 진보정치의 대표로 인식할 것"이라는 것이다.

분당 문건이 두 의원을 지목한 것처럼, 언론노출을 자제하는 권영길 의원과 달리 심상정 노회찬 의원은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심상정 의원은 공중파 방송들을 통해 '민주노총당' '친북당' 등을 거론하며 "재창당 각오가 필요하다" "당 주체의 쇄신이 필요하다"는 수준의 언급을 하고 있다.

노회찬 의원도 24일 불교방송(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인적 쇄신을 포함한 뭔가 책임지는 자세를 국민들에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당내 민주주의가 실현되어 있다고 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절망적이라고 하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패권주의들이 격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두 의원은 현재 분당 논의를 주도하거나, 공식적인 참여를 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분당을 추진하는 인사들은 두 의원의 참여를 분당의 핵심 요건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당 내외의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전면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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