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행 위원장, "분당 추진한 사람부터 솎아내야"

민주노총 중집도 '불필요한 공방 중단' 공식 결의...당에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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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12-27 16:15:15l수정 2011-02-25 23:04:15
심각한 표정의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

심각한 표정의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민중의소리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이 대선후 민주노동당의 분열상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27일 진보언론 기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당내 일각의 분당 주장에 대해 "그것은 분당이 아니라 분열"이라며 "어제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들이 '결코 분당은 용납치 않는다. 서로 다같이 반성하고 전부 백의종군하는 의미로 새롭게 출발하자'는 안을 채택하고 오늘 당에 보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진보세력을 다 모아도 지금 안되는데 진보신당을 만들면 그게 성공할 수 있겠냐"며 "우리가 분열되고 서로 헐뜯고 하는 걸 원하는 사람이 누구겠냐"고 반문했다.

이석행 위원장은 또한 "누가 누구에게 책임을 물을 때가 아니다"라고 말한 뒤 "정말 책임을 지려면 나와 문경식 의장, 노회찬·심상정 의원, 문성현 대표 등 선대위원장들이 책임져야 한다"며 "왜 책임을 자꾸 엉뚱한데로 몰아가느냐"고 말했다. 전진과 자율과연대 등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소위 '자주파 책임론' '권영길 책임론'에 대한 반대를 명확히 한 셈이다.

권영길 의원의 정계은퇴 주장에 대해서도 "말도 안되는 소리이고,후보한테 왜 그런 요구를 하느냐"고 일축했다. 그는 "민주노총이 민중참여경선을 주장할 때 당내 경선을 주장해서 후보를 뽑았으면 혼연일체가 되서 같이 해야 하는 것"이라며 "그런 모습도 없이 후보가 어쩌니, 그러면 당내 경선으로 뽑힌 후보를 보고 어쩌라는 거냐"고 말했다.

"많은 당원들 '내가 권영길'이라는 마음가짐이었다"

이석행 위원장은 본지 24일자 보도에 나온 분당 관련 문건을 "읽어본 적 없다"며, "만일 선거운동 기간에 분당을 논의하고 검토했다면 그 사람들부터 솎아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많은 당원들이 경선과정에서 말 한마디 하지 않고도 선거운동에 뛰어들었고 내 스스로 내가 권영길이 되어야 한다는 마음가짐이었다"며 "모두가 불만도 없고, 권영길 후보가 다 좋아서도 아니다. 민주노동당 후보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3%가 적다고만 생각하면 안된다. 그보다 더 어려울 수도 있는 것"이라며 "정치사업이라는 게 서로 합의해서 노동자당을 만들었으면 3-4년 아니 지속적으로 정치세력화 운동을 해야만 한다"며 "우리 스스로가 얼마나 그때 그때 즉흥적인 사고를 하고 있는가를 절절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은 27일 오후 민주노동당을 방문해 문성현 대표를 만나, 전날 중앙집행위 회의에서 결의한 내용을 전달했다.

민주노총은 '대선 이후 민주노동당 사태에 대한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의 입장'이라는 글에서
"이번 대선 참패의 결과는 우리 모두에게 진정어린 자기 반성과 성찰을 요구하고 있다"며 "그러나 대선 참패의 가장 큰 책임이 있는 민주노동당이 진정어린 자기 반성과 성찰 보다는 책임 떠님기기와 분당획책 등으로 당을 사지에 내몰고 있어 더 큰 충격과 우려를 낳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노총은 "대선 참패의 절망을 딛고 당혁신과 강화를 통해 내년 총선승리를 다짐하고 있는 민주노총은 만장일치로 민주노동당의 대선참패에 대한 불필요한 공방과 분당획책, 책임 떠넘기기를 즉각 중단하고 당 강화와 혁신을 통해 내년 총선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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