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경남 일부 평당원, 권영길 총선 불출마 요구

전직 지도부 총선 불출마와 자숙 요구...거부시 중대한 결심할 것

구자환 기자 hanhit@vop.co.kr
입력 2008-01-12 15:56:25l수정 2008-01-12 15:56:48
이승필 전 경남도당 위원장을 비롯한 경남전역의 평당원 50여명이 창원노동사회교육원에서 모임을 가지고 당의 전면적인 반성과 쇄신을 요구하면서 현 지도부의 자숙 불출마, 그리고 권영길 의원에 대해서도 총선 불출마를 요구했다.

이들 평당원들은 11일 모임 직후 ‘당의 전면적인 반성과 쇄신을 촉구하는 경남당원 일동’이라는 명의로 낸 보도자료를 통해 비상대책위원회에 전면적인 권한이 주어져야 한다고 말하고, 진보정당의 발전을 위해 분당, 탈당 등을 포함하는 중대한 결심을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모임에 참석한 당원들은 “2004년 원내진출 이후, 우리 민주노동당은 국민들의 기대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했음을 뼈저리게 고백할 수밖에 없다.”며, 지난 대선결과에 대해서 “양극화를 심화시켜 노동자 서민들의 삶을 더욱 힘들게 만든 노무현 정권을 철저하게 비판하고 이에 대한 진보적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기껏해야 ‘열린우리당 급진파’ 정도의 수준에 머무름으로써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된 것”이라고 입장을 정리했다.

또, 민주노동당을 향한 ‘친북당’과 ‘민주노총당’이라는 항간의 비난에 무시할 수 없는 진실이 담겨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노동자 서민을 대변하는 정당으로서 서민대중의 사회경제적 삶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함에도, ‘민족문제’에 매달려 반미와 통일운동 위주의 서민과 동떨어진 사업에 치중했다고 비판했다.

그로인해 일부 종북주의자들이 북한 핵문제 등 마땅히 북한 정권을 비판해야 할 사안에서도 이를 옹호하기에 급급했으며, 노동조합의 보호조차 받지 못하는 광범위한 전체 노동자 서민의 입장을 대변했어야 함에도 다가가려는 진실한 노력이 많이 미흡했다는 평가다.

참석한 평당원들은 “당은 국민들의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여 전면적인 반성과 쇄신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지적하고 “민주노총만이 아니라 모든 노동자와 서민을 대변하는 정당으로 거듭나고 민족문제가 우선이 아니라 노동자 서민의 삶이 우선인 정당으로 새로이 탄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동안의 잘못에 대한 반성과 그에 따른 인적 쇄신 및 내용적 쇄신이 함께 이루어질 때만이 떠나버린 국민의 지지를 다시 획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앙당에 대해 그동안의 ‘종북주의’와 ‘다수파의 패권적 당 운영’ 및 ‘비정규직 문제 소홀’ 등에 대해 철저한 반성을 요구하고 전직 지도부 등 주된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 모두가 불출마와 자숙할 것을 요구했다.

또, “제2창당을 이루어낼 수 있도록 비상대책위원회에 전면적인 권한”이 주어져야 한다는 것과 함께, “비대위는 당원총투표 등 당원 전체의 뜻을 수렴하여 ‘종북주의’, ‘패권주의’ 청산 등의 과제를 철저히 이행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석당원들은 경남도당에 대해서도 같은 문제점을 지니고 있는 만큼 현 지도부 역시 차기 당직, 공직 불출마 등 그에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앞서 문제가 되었던 도당회계에 대해서도, 외부감사를 의뢰해서라도 그 진상이 철저히 규명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지난 대선에 후보로 출마한 권영길 의원에 대해서 “그동안의 공로에도 불구하고 당의 현 상황에 대해 정치지도자로서의 책임을 지는 시간을 갖는 것이 올바르다.”는 것과 “당장의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평당원으로 백의종군함으로써, 존경할 수 있는 원로의 길을 가시기를 충심으로 권고”드린다고 밝혔다.

참석 당원들은 마지막으로 “당의 전면적인 반성과 쇄신을 위한 이상의 요구가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우리는 진보정당의 미래를 위해 보다 중대한 결심을 할 수밖에 없음을 공개적으로 천명”한다고 밝혔다.

  • 1
  • 2
  • 3
  • 4
  • 5
  • 6
  • 7

  • 1
  • 2
  •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