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요 누르고 민중의소리를 페이스북으로 구독하세요

칼 빼든 심상정, '민주노총당, 친북당 이미지 벗어야"

심상정 비대위, '민주노총에 대한 과도한 의존 구조 개혁', '친북당 이미지 단절' 선언

정인미 기자 naiad@vop.co.kr

입력 2008-01-14 13:54:35 l 수정 2008-01-14 14:45:10

심상정 비상대책위원장

심상정 비상대책위원장


심상정 민주노동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민주노동당 쇄신 방안으로 '민주노총에 대한 과도한 의존 구조 개혁'과 '친북당 이미지 단절'이라는 칼을 빼들었다.

14일 국회에서 비대위원장 자격으로 첫 기자간담회를 연 심상정 위원장은 비대위 명칭을 '심상정 비대위'라 명명하면서 "'민주노총당', '친북당' 등 민주노동당의 낡은 이미지를 벗고 이명박 정부에 맞설 수 있는 강력한 진보 야댱을 만들어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일심회 사건 평가 단행...노동부문 할당제도 전면적인 재검토

심 위원장은 "심상정 비대위는 위기에 대한 일시적 대응이 아니라 과감한 혁신으로 직면한 큰 어려움을 큰 길에서 당당하게 극복하겠다는 민주노동당의 각오와 결의의 표현"이라며 이를 위해 당의 낡은 요소를 과감하게 혁신하는 것을 비대위의 첫번째 과제로 꼽았다.

그는 "그간 민주노동당이 '민주노총당', '대기업 정규직' 당이라는 국민의 비판을 받아온 것은 정당의 독자적 노동전략을 갖지 못하고 모든 것을 민주노총에 위임한 당의 노동전략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진단하면서 "민주노총에 대한 과도한 의존에서 벗어나 독자적이고 주체적인 노동정치를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 동안에 노동정책 사업, 당직에 대한 노동부문 할당제 등 기존 당의 노동전략과 관련해서 전면적 재검토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는 등 현재 노동부문에 할당되어 있는 대의원 수 등의 변화를 예고했다.

그는 또 "당헌당규에 입각한 사업 운영 과정에서 다수의 패권이나 정파 간의 담합에 의해 국민들의 뜻에 부합하는 책임정치를 못한 측면이 크다"며 "그 대표적인 사건이 일심회 사건에 대한 당의 태도"라고 주장했다.

그는 "편향적 친북당이라는 이미지와 단절하고, 책임있는 평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면서 "이를 위해 민주노동당에 대한 오해와 불신을 만든 일심회 사건 등에 대한 객관적이고 성역없는 평가를 단행해 공당의 위상에 걸맞는 책임있는 처분을 내리겠다"고 밝히는 등 '일심회' 관련자들에 대한 출당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당내에 이른바 '종북논란'이 고질적으로 제기되어 왔다고 강조하면서 "이른바 ‘종북논란’의 근본적 해소를 위해서는 한국 진보정당의 위상에 걸맞는 독자적 평화, 통일 비전과 민족주의 문제의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종북주의 청산을 내세우면서 '신당'모임을 주도하고 있는 세력에 대해 "대선 이후 갈등으로 표현됐지만, 당원들의 목소리는 진보정당으로 거듭나는 자양분이 될 것으로 본다"며 "다양한 의견 그룹의 목소리가 에너지로 모아내는 리더쉽이 부재했던 것이 핵심적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 안팎의 건강하고 미래지향적인 문제제기를 공식적으로 당 안에서 발언하고, 토론하고, 정립해 나갈 수 있도록 토론의 장을 개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례대표 추천)당내보다는 당 밖에서 추천 할 것""

그는 "진보정당 최초의 섀도우 캐비닛(그림자 내각)을 구축하겠다"며 비대위 구성과 총선전략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이는 비례대표 추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심상정 비상대책위원장

심상정 비상대책위원장

그는 비대위원 인선 등과 관련해 "비대위 구성은 수요일(16일)까지 마무리 하려고 한다"며 "(정파안배를) 혁신하자고 만든게 비대위고 지금은 정파 고려를 가장 경계해야 한다. 비대위 임무를 가장 효과적이고 신속하게 해결할 비대위를 소수로 구성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도모해야할 조직적 여러 노력들은 차기 집행부의 역할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당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비례후보 전략공천과 관련, "신망있는 인사들로 독립적인 '비례대표추천위원회'를 구성해 2월 중에 열리는 임시 당 대회에서 승인을 받겠다"고 밝히면서 "진보진영 전체를 향해 과감하게 개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비례대표 후보의 공천 기준에 대해 "향후 진보정당 예비내각의 역할을 담당할 능력과 이명박 정권을 견제할 수 있는 사람들로 생태환경, 교육, 경제, 평화와 인권, 보건복지 등의 관련 분야의 실력있는 인사를 뽑겠다"며 "당내보다는 당 밖에서 추천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의 재벌 비호 경제, 토건개발주의, 승자독식 경쟁교육에 맞서기 위해 서민 주체 경제 , 생태국가, 평등교육·인간교육의 가치를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를 위해 비대위 산하에 범 사회시민운동계 결집을 통한 '이명박 정부 대응 대안운동본부'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7년 민주노동당 체제가 한번도 하지 못했던 과감한 도전을 시도한다. 진보의 정수는 변화와 혁신이며, 이를 통해 국민의 삶과 생활을 변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며 "심상정 비대위는 21세기적 진보의 재구성을 통해 제2창당운동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많이 읽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