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비대위, 어떤 사람들로 채워졌나?

평등파와 측근 중심으로 기용.. 분당론자, 이중당적 등 논란소지

정인미, 문형구 기자
입력 2008-01-16 17:45:39l수정 2008-01-16 20:09:03
당내 혼란상에 대한 수습과 총선대응이라는 역할을 맡은 심상정 비상대책위원회는 평등파와 심상정 의원의 측근들로 자리가 채워졌다. 비대위원들의 면면을 보면 심상정 위원장이 평등파 내 각 조직들의 정파안배와 전진의 주도성을 고민했던 흔적이 역력하다.

먼저 측근기용이 눈에 띤다. 비대위에서 집행위원장을 맡은 정종권씨는 서울시당 위원장으로 '전진'의 지도부격인 상임위원회 위원이며, 분당과 관련해서는 전진 내에서 소위 쇄신파로 분류되어온 인물이다. 비상대책위원인 길기수 강원도당 위원장은 민주노동당 대선후보 경선 때 노회찬 캠프에 결합했으며, 이번 비대위 구성과 관련한 의견조율이 있었던 확대간부회의 진행과정에서 심상정 의원의 협상창구 역할을 담당했다.

비서실장으로 선임된 신언직 강남을 지구당 위원장도 전진 회원이며 지난해 심상정캠프에서 특보단장을 맡았었다. 대표적인 중앙파 활동가로 꼽히며 심 의원의 의회진출 이후 그의 오른팔로 활동해왔던 손낙구 대변인이나 이지안 부대변인도 대표적인 측근인사다.

김성희 수석부대변인, 비대위원인 장혜옥 전 전교조 위원장, 노회찬 의원과 코드를 맞춰 온 염경석 전 전북도당 위원장도 역시 평등파에 속한다.

비상대책위에서 대외협력 부문을 맡은 경기도당 위원장 김용한 씨만이 평등파로 분류되지 않는 유일한 인물인데, 이는 자민통 계열과 협조해야 하는 대외협력이라는 자리의 성격 때문으로 보인다. 장애인이동권연대 대표로 비상대책위원에 선임된 박경석 씨의 경우 특별한 정파색이 없고 그의 운동경력과 민생경제 담당이라는 역할이 무난한 인사인 듯 하나, 그가 현재 사회당 당원이라는 점에서 이중당적이라는 문제를 안고 있다.

분당론자, 이중당적 등 논란 소지 남겨

비대위에서 중책을 맡은 정태인 조돈문 장상환 등 전문가들도 그간 심상정 의원과 코드를 맞춰온 대표적인 인사들이다. '이명박정부 대안운동본부 본부장'으로 선임된 정태인 전 청와대 비서관은 이미 지난해 당내 경선부터 심상정 캠프에 합류해 '3박자 경제론'을 주도하는 등 심의원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다.

자문단 단장인 장상환 교수도 진보정치연구소 시절부터 심 의원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는데 역시 분당 혹은 제2창당에 적극적인 인사다. 평가혁신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조돈문 교수는 적지않은 논란을 낳을 가능성이 있다.

조돈문 교수는 분당파 인사중 한 명으로, 민주노동당 해산과 제2창준위 구성을 요구하며 15일 발표된 '새로운진보정당운동준비위원회' 명의의 성명서에 이름을 올렸다. 비대위 인선 뒤 '새로운진보정당운동준비위원회'는 "(조돈문 교수가)이 운동의 기본 취지에는 공감하나 명단 작성 과정에서 조 교수의 최종적인 의사 확인 절차를 거치지 못하였다"며 명단에서 제외한다고 밝혔으나, 신당 창당을 주장하는 인사가 당의 평가혁신위원장을 맡았다는 점에서 논란의 소지가 있다. 손낙구 대변인은 "앞으로 신당파 쪽 사람들이 더 합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1
  • 2
  • 3
  • 4
  • 5
  • 6
  • 7

  • 1
  • 2
  •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