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평등파 집행부 아니다'

"비대위는 과거처럼 정파 안배를 임무로 삼는 기구 아니다"

정인미 기자 naiad@vop.co.kr
입력 2008-01-17 16:34:37l수정 2008-01-17 16:52:06
민주노동당 심상정 비상대책위 위원장은 전날 발표된 비대위원 인선을 두고 '평등파 집행부'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심상정 비대위원장은 17일 문래동 당사에서 제1차 비상대책위 회의를 열고 "어제 비대위 구성 1차 발표를 놓고 언론에서 평등파 중심이라는 표현이 있었다"며 "모든 것을 정파적 사고로 재단하고 평가하는 이 관행 역시 혁신의 대상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심 비대위원장은 이어 "비대위는 과거에 했던 것처럼 이러저러한 정파 안배를 임무로 삼는 기구가 아니다"라고 반박하면서 "비대위는 오직 혁신해서 새롭게 거듭나라는 국민과 당원의 소명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심 비대위원장은 "비상한 시기인만큼 비대위원부터 비상한 마음을 가져달라"며 "매우 민감하고, 중요한 시기인 만큼, 비대위원 모두가 당의 얼굴이며, 입이라고 생각하고, 발언에 신중과 책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하는 등 당 안팎에 잡음이 생겨나는 것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심 비대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현안에 대한 2월 임시국회 대처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심 비대위원장은 이명박 당선자의 조직개편안에 대해 "권력은 더 강한 권력으로 만들고, 사회적 약자는 더 소외시키는 강익강, 빈익빈형 조직개편안"이라고 평하면서 "2월 임시국회에서 통일부, 여성부 존속, 국가인권위원회 독립성 존중, 사회정책의 위상을 강화하는 사회 부총리 신설 등을 국가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면 토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심 비대위원장은 한미 FTA 와 관련, "한미 FTA야 말로 누가 서민의 지킴이로서 진정한 야당 자격이 있는지 판별하는 리트머스 시험지"라며 향후 비상 시국회의를 가동시키고, 이명박 정부 대안본부(가칭)를 중심으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심 비대위원장은 더불어 서해 기름 유출 사고와 관련해서 23일 서해 현지 주민들과 함께 '서해안 기름유출 사고 주범, 삼성의 무한책임과 검찰의 엄정한 수사, 정부의 실질적 지원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지원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비상대책위 회의에 이어 중앙당 당직자 전원회의를 열고 대책위원회 체제정비에 나섰다.

비대위를 중심으로 집행체계로 전환해 운영하는 것을 방침으로 비대위 산하 4개 위원회에 1개본부, 6개 팀의 실무 담당자와 실장급 인사를 단행하는 등 업무배치와 인선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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