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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재벌에 맞서 우리 권리 찾겠다"

'대형마트규제와 중소상인육성을 위한 지역대책위' 인천에서 출범

정인미 기자 naiad@vop.co.kr

지역경제를 파탄내고 중소상공인들을 거리를 내모는 유통재벌에 맞서기 위한 '대형마트규제와 중소상인육성을 위한 지역대책위'가 인천에서 출범했다.

민주노동당 인천시당은 25일 심상정 비대위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대형마트로 인한 피해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상인, 시민사회단체, 민주노동당이 함께 '지역대책위' 결성하고 거대한 유통재벌에 맞서 중소상공인들을 육성하고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운동을 직접 나서서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시당이 밝힌 중소기업청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대형마트 1개소가 들어설 때마다 재래시장 150개 점포가 문을 닫고 550명이 실직한다고 한다. 또한 이런 추세라면 15년후에는 전국의 1660개가 넘는 재래시장이 모두 자취를 감춘다는 것이다.

민주노동당 인천시당은 그간 1단계 민생사업으로 ‘신용회복사업’을 진행해 왔고, 2단계 민생사업의 일환으로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운동’을 진행, 그 성과에 이어 부평구위원회와 부평지역 상인들을 중심으로 상인대책위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여세를 몰아 상인단체를 중심으로 지역단체가 참여하는 '지역대책위원회'를 발족한 것.

대책위는 "대형마트는 1993년 처음으로 문을 연 이래 14년 동안 매출액 인상율이 5,260배가 넘을 정도로 거대한 괴물로 성장했으며, 곧바로 중소상인들을 거리로 내몰면서 지역경제와 삶을 파괴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IMF이후 정리해고 칼바람에 거리로 내몰렸던 월급쟁이들이 소규모 자본으로 상업을 선택했지만 또다시 거리로 내몰리고 있다고 분노했다.

대책위는 이어 대형마트의 횡포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수천억의 돈을 벌어 지역으로 돈을 환원하기는 커녕 모든 수입을 서울 본사로 올려보내고 있다며 "한마디로 대형마트는 거대한 공룡처럼 지역의 부를 포식하면서도 1%조차 환원하지 않고 있다"고 성토했다.

대책위는 대형마트로 인한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지만 집권정당이나 거대정당들은 서민경제를 살리고 재래시장을 활성화하자는 구호만 남발할 뿐 근보적인 해결책인 대형마트 규제와 관련해서는 재벌의 눈치만 살피느라 법안하나 제정하고 있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꼬집으면서 "유통재벌에 맞서 우리 권리를 찾겠다"고 선포했다.

이날 심상정 비대위원장은 기자회견에 앞서 진행된 간담회는 참석해 향후 대책마련을 위한 부평상인대책협의회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상인들은 민주노동당이 전국상인들의 네트워크 형성을 당론으로 채택해 전국 상인들의 조직화 자리를 마련해 줄 것과 대책협의회 마련, 인천 외에 타 지역의 대책위 구성 등에 앞장서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심 위원장과 인천시당은 중소상공인과 함께 공동실천을 모색하고 올해 총선을 앞두고 상인문제를 지역의제로 나아가 전국의제로 확대해 나가 민생정당답게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약속했다.
·기사입력 : 2008-01-25 21:12:13 ·최종업데이트 : 2008-01-25 21: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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