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 분당세력, '진보신당 창당 공식 선언'

'새로운 진보정당운동 발족식' 열고 조승수 전 의원 등 공동대표 선출

정인미 기자 naiad@vop.co.kr
입력 2008-01-26 20:13:27l수정 2011-02-25 23:04:15
26일 '새로운 진보정당운동 발족식' 열려

26일 '새로운 진보정당운동 발족식' 열려ⓒ민중의소리 전문수 기자



민주노동당을 탈당하고 신당을 창당하자고 주장해 온 일부 인사들이 '새로운 진보정당 운동' 출범식을 개최하고 진보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26일 오후 용산구민회관에서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새로운 진보정당운동 발족식 및 토론회' 행사에서 조승수 전 의원, 김석준 부산시당위원장, 대안에너지 운동 '시민발전' 박승옥 대표 등이 공동대표로 선출됐다.

또 지도위원으로 김혜경, 홍세화(한계레신문 기획위원)를 선임하고 집행위원장으로 백현종(민주노동당 전 구리시위원회 위원장)과 대변인으로 김형탁 전 당대변인을 선임했다.

지도위원을 맡은 김혜경 전 민주노동당 대표는 "현재 민주노동당 고문이다. 민주노동당 고문과 신당 지도위원의 두 역할이 무엇일까 생각해보니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새로운 그 무엇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07년 대선 과정 안에서 진보의 색깔이 퇴색되는 상황을 당하면서 마음 아파하고 마음 졸이면서 이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새로운 진보, 분명한 진보가 필요하고 이것만이 살 길이자 세상을 살 길이다. 생명은 여기있다고 생각했다"며 "100년 후 역사에 어떻게 적힐지 모르지만 주저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공동대표를 맡은 조승수 민주노동당 전 의원은 "언론을 보면 '강경 평등파'라는 수식어가 붙어있는데 원래 나는 강경하지 않다"며 "제가 왜 이렇게 독해졌냐면 바로 책임질 일이 있을 때 발언하지 않았던 것이 지금의 민주노동당의 좌절과 필패로 이어졌다고 생각해서다"라고 말했다.

조 전 의원은 "지금 논란 속에서도 분명한 것은 지금처럼 진보진영이 돌아보고, 새로운 미래를 위해 활발했던 적이 있나"라고 반문하면서 "지금의 에너지를 가지고 한국사회를 책임지고 제대로 할 수 있는 새로운 힘으로 만들어나가자"고 밝혔다.

26일 '새로운 진보정당운동 발족식' 열려

26일 '새로운 진보정당운동 발족식' 열려ⓒ민중의소리 전문수 기자



앞서, 이들은 신당창당운동 경과보고에서 "민주노동당은 노동, 농민, 빈민, 생태, 여성, 장애인, 성소수자, 이주민 등 억압받고 소외된 자들의 염원이었으나 민주노동당은 피와 땀과 눈물을 배신했고, 억악받고 소외된 자들의 염원을 조롱했다"며 "그 핵심 원인은 종북파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그들은 김대중과 노무현을 지지했고, 심지어 그들의 일부는 2007년 대선에서도 정동영을 지지했다. 그러한 그들이 다수파가 되면서 민주노동당은 파괴되기 시작했다"고 주장하면서 그 예로 "북한 핵무기 용인, 일심회 사건, 독도 군대파견 주장, 성소수자와 이주민 모독 등의 종북주의와 당권 장악을 위한 당비대납, 대리투표, 위장전입, 흑색선전 등의 패권적 행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평등파의 책임은 종북주의와 패권주의에 맞서 철저하게 투쟁하지 않은 것이라고 밝히면서 "새로운 진보정당 창당운동은 민란적 성격을 띄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창당운동이 진보정당운동사에 혁명적 상황을 만들고 있다면서 ▲진보정당은 민주노동당 하나만 있어야 한다는 대세적 통념을 의미있게 깨뜨리고 있고, ▲진보정당이라는 껍질 속에 감추어져 있던 민주노동당의 종북주의와 패권주의, 회계문제 등 온갖 문제점을 사회와 대중 앞에 남김없이 폭로하면서, 그 주도세력을 전 사회적으로 고립시키고 있으며, ▲민주노동당뿐 아니라 초록당, 사회당, 노동자의 힘 등 이땅의 진보세력이 좌파정당의 현실과 미래에 대해 새롭게 고민하고 실천하는 계기를 만들어주었다고 자화자찬했다.

이어 ▲한국과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북한)을 민족적 특수관계에 앞서 주권국가간 관계로 설정 ▲자본주의 극복 및 진보이념 재구성 ▲적록(노동.환경) 연대와 녹색정치 실천 ▲비정규직, 중소기업, 여성노동자 대변 ▲인권신장 및 사회적 소수자 억압과 차별 개선 등을 향후 활동방향으로 제시했다.

이들은 이어 "올해가 가기 전에 새로운 좌파진보정당의 당원으로 만나자. 우리는 이미 루비콘 강을 건넜다"며 신당 창당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들은 향후 활동계획에 대해 2월:민주노동당 임시당대회 직후 창당선언 및 중앙당 발기인 → 2월 중순:시도당 발기인 대회 → 2월말:시도당 창당대회 → 3월초:중앙당 전당대회 → 3월 25~26일 총선후보 등록 → 4월 9일 총선투표 → 9월 정기 당대회 →2009 정책 당대회 → 2010 지방선거 새진보당의 도약이라고 밝혔다.

26일 '새로운 진보정당운동 발족식' 열려

26일 '새로운 진보정당운동 발족식' 열려ⓒ민중의소리 전문수 기자


한석호 전진 전 집행위원장(왼쪽)과 김형탁 전 당대변인(오른쪽), 김종철 전진 집행위원장(가운데)의 모습이 보인다.

한석호 전진 전 집행위원장(왼쪽)과 김형탁 전 당대변인(오른쪽), 김종철 전진 집행위원장(가운데)의 모습이 보인다.ⓒ민중의소리 전문수 기자


김기수 전 최고위원.

김기수 전 최고위원.ⓒ민중의소리 전문수 기자


김혜경 전 당대표와 김종철 전진 집행위원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혜경 전 당대표와 김종철 전진 집행위원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민중의소리 전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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