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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정당운동 토론회'는 '탈당 조직' 강연장?

"1차 탈당 명명은 2,3차를 준비하고 있다는 예고"...지역 '탈당조직' 사례들을 설명해

정인미 기자 naiad@vop.co.kr

입력 2008-01-27 10:40:24 l 수정 2008-01-27 10:41:10

26일 '새로운 진보정당운동 발족식' 열려

26일 '새로운 진보정당운동 발족식' 열려



26일 '새로운 진보정당운동 발족식'에 앞서 진행된 토론회는 진보정당에 대한 원칙과 방향을 밝히는 자리가 아니라 '탈당 조직 방법'에 대한 강연장을 방불케 했다.

장석준 진보정치 연구소 기획실장의 '대안진보신당의 원칙'에 대한 발제가 끝난 직후 자유발언을 듣는 과정에서 각 지역에서 올라온 민주노동당 당원 혹은 탈당자들은 지역의 '탈당조직' 사례들을 설명하면서 특정인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다.

광주에서 올라온 안영돈 씨는 "광주 전남이 유별나게 심한 동네다. 지난번 대선 후보 선출 과정에서도 권영길 후보가 전국 최다득표를 올렸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그 만큼 일사분란하고, 아무런 죄의식 없이 움직이는 동네가 광주다. 그래서 30% 정도 평등파라고 지칭되는 동지들이 주눅이 들어있는 상태"라고 전하면서 "1차에서 30명이 집단탈당을 했는데, 제가 욕을 많이 먹고 있다. 자주파 핵심들로부터 '지가 한게 뭐있는데, 나가려면 조용히 나가지 게시판에 올리고 나가냐고 하는데, 그런 것도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현장조직을 중심으로 '탈당'을 조직하고 있다는 안 씨는 "1차 탈당이라고 명명한 것은 2,3차를 준비하고 있다는 예고이기도 하다"면서 "100여명의 조합원이 있는 캐리어 노동조합 정치위원장에게 공식건의를 해서 간담회를 2차례 진행했고, 신당을 만드는 것에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민스러운 부분은 구체적인 상이 떠있지 않다보니까 현장 당원들에게 설득하기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고, 개별적 집단별로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며 "KT 동지들 30여명도 간담회를 개최해 탈당을 설득하기로 했다. 2월 중순 경 2차 탈당을 준비중이다. 그 기간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사회자를 맡은 문성진 씨는 "진보정당 어느 한 지역에 사연이 없는 곳이 없다. 광주전남만 생각하면 가슴이 막힌다. 동지들이 안쓰럽기도 하고, 동정스럽기도 하다"며 "굉장히 열심히 하시는 것 같고, 당 뿌리인 노동현장에 (신당이)뿌리내리는데 큰 역할을 할 것 같다"고 격려했다.

전교조에서 집행부로 활동하고 있다는 윤희찬 조합원은 "전교조는 좌파가 다수파다. 그런데 주파사들하고 국민파가 연합을 해서 (선거는) 한번 이기고 한번 지는 식의 1:1 구도로 맨날 싸우고 있다"고 전하면서 "지난 월요일 활동가 학교에서 울산 동지가 오더니 '당 깨는게 문제가 아니고 전교조 깨자'고 하더라. 울산도 설왕설래 한다는 얘기를 듣고 지역별로 얘기를 들어봤더니 며칠만에 상황이 빠르게 진행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윤 조합원은 "어제부터 내부 게시판에 '깨자'는 얘기가 다른 지역에서도 나오고 있다"며 "며칠 전 광주 조선대학교에서 참교육실천대회에 참석한 이석행 위원장과 정진화 위원장의 ○소리에 열받아 있는데, 또 민주노총 대의원 대회 발언 때문에 꼭지가 돌아서 충남에서 '깨자'니까 강원도도 맞다고 나오고 우리 게시판은 '깨자'가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윤 조합원은 이어 "전교조에서 '통일해산투쟁'을 하자는 말도 있다. 민주노총을 보면 통일 선봉대에 돈도 많이 들어가고, 적절한 시점에서 해산투쟁 해야 한다. 우리는 다수파인데, 대다수가 참여하면서 힘을 만들어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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