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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현 "종북 딱지는 타협 불가능한 얘기"

"분당을 전제로 한 비판은 명분쌓기에 불과...나가는 게 좋겠다"

기자

입력 2008-01-30 14:54:15 l 수정 2008-01-30 15:04:48

민주노동당 김창현 전 사무총장이 "우리가 해왔던 자주와 평화 통일에 관련된 모든 신념을 종북이나 친북으로 딱지 붙이는 것에는 어떤 경우도 타협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비상대책위원회가 발표한 당 쇄신안에 국가보안법 피해자 당원의 출당과 '북한이 당의 독립성과 자주성을 훼손시켜려 했다'고 규정한 것에 대해 반대의사를 분명히 밝힌 것.

김 전 총장은 30일 오전 CBS 라디오에 출연해 "종북주의 때문에 대선에서 패배했다는 문제가 제기되면서 민주노동당이 대중 정당으로 성장하지 못한 근본적인 토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사실상 당이 친북적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게 아니라 이 논쟁을 통해서 더욱 친북 이미지가 고착화되고 덧칠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가 제출한 쇄신안에 대해 그는 "국가보안법 관련 사건은 가치판단이 선행돼야 할 문제인데 소명의 기회 한 번 주지 않은 채로 제명부터 덜컥 이야기 하는 것은 옳지 못한 것"이라며 "일심회 사건 관련자 출당의 문제는 사실상 진보 정당으로서의 가치와 정체성을 전면으로 부정하는 일"이라 말했다.

그는 "(반대진영에서는) 편향적인 친북은 당헌에도 위배된다고 밝히고 있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당헌에는 상호 체제를 인정하고 상호 비난을 자제하는 정신은 녹아 있는데, 어디에도 편향적 친북에 대한 규정은 없다"면서 "자주와 통일을 중심으로 고심하는 자주파의 모든 활동을 '편향적 친북'이라고 딱지 붙이는 정치 공세 측면이 굉장히 강하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북도 인정하지 않고 당사자도 인정하지 않고 있는데 북한 정부에 대해서 더 이상 개입하지 말라를 당에서 선언한다는 게 얼마나 어불성설이냐"라면서 "오랜 세월 동안 저희는 신념을 가지고 운동을 하는데, 저희가 해왔던 자주와 평화 통일에 관련된 모든 신념을 종북이니 친북이니, 딱지 붙이고 하는 것은 그건 어떤 경우도 타협이 불가능한 얘기"라고 잘라 말했다.

비대위의 쇄신안에는 "당의 독립성과 자주성을 훼손시키려한 북한당국에 엄중 항의하며 이후 북한 당국은 남한의 진보정당운동에 대한 개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적시되어 있다.

끝으로 그는 분당을 통해 새로운 정치 세력을 만들기 위해 준비중인 이들을 향해 "토론이나 비판을 하는 것은 당의 단결과 수습을 전제로 할 때 의미가 있는 건데 분당을 전제로 한 비판은 분당 명분 쌓기 밖에 안되는 것"이라며 "그렇다면 그런 분들은 당 밖에 나가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그 규모를) 최소화시키기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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