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문 안에 방송차량은 무조건 막아라?
거리선전전하고 돌아가던 노동자들 경찰에 2시간 넘게 억류 중
경찰의 촛불시위 탄압이 점입가경이다.
민주노총 동부지구협의회 소속 단체들이 1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국대 사거리에서 미국산 쇠고기 반대 거리 선전전을 마치고 방송차량을 타고 돌아가다 경찰에 억류된 상황이 벌어졌다. 이유는 이들이 타고 있던 9인승 방송차량이 서울시청에서 진행되고 있는 촛불집회에 이용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오후 7시 30분부터 9시 40분 현재까지 왕십리 로터리에 차량과 함께 무작정 억류돼 있는 문동찬 서울동부비정규노동센터 소장은 <민중의소리>와의 통화에서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며 "경찰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2시간 가까이 도로에 억류시키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문 소장에 따르면 이날 경찰은 다른 때와는 달리 경찰차 4대를 동원해 거리 선전전 시작부터 끝까지 감시를 했다. 선전전이 끝난 후 중구청 앞에 위치한 민주노총 서울본부에 선전물 등을 가져다 놓기 위해 차량에 탑승한 이들은 이동한지 5분도 되지 않아 한양대학교 앞에서 경찰에 제지당했다.
시위참석을 하려는게 아니냐는 경찰에 "시위에 참석하지 않는다. 선전물을 사무실에 가져다 놓으려한다"고 답한 이들은 "차고지까지 따라가겠다"는 경찰의 요구에 흔쾌히 응했다. 그러나 얼마안가 다시 왕십리 로터리에서 이들을 제지한 경찰은 이번엔 막무가내로 '경찰관직무집행법 6조 범죄의 예방과 제지'를 이유로 들며 이들을 본격적으로 억류시켰다.
성동경찰서 상황실 관계자는 이들에게 "시내에 불법 집회가 있는데 이 차량이 행진에 이용될 소지가 있다", "사대문 안에 방송차 진입을 막으라는 윗선의 지시가 있다. 양해해 달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소장은 "시청에서 하고 있는 집회가 해산될 때까지 안풀어줄 것 같다"며 "그동안 거리 선전전을 한두번 해 온 게 아니었는데 오늘 처음으로 이런 일을 당하고 있다"며 어처구니 없어했다.
한편, 현장에 나와있는 성동경찰서 정보과 형사는 <민중의소리>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다.
<배혜정 기자 bhj@vop.co.kr>
저작권자© 한국의 대표 진보언론 민중의소리
민주노총 동부지구협의회 소속 단체들이 1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국대 사거리에서 미국산 쇠고기 반대 거리 선전전을 마치고 방송차량을 타고 돌아가다 경찰에 억류된 상황이 벌어졌다. 이유는 이들이 타고 있던 9인승 방송차량이 서울시청에서 진행되고 있는 촛불집회에 이용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오후 7시 30분부터 9시 40분 현재까지 왕십리 로터리에 차량과 함께 무작정 억류돼 있는 문동찬 서울동부비정규노동센터 소장은 <민중의소리>와의 통화에서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며 "경찰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2시간 가까이 도로에 억류시키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문 소장에 따르면 이날 경찰은 다른 때와는 달리 경찰차 4대를 동원해 거리 선전전 시작부터 끝까지 감시를 했다. 선전전이 끝난 후 중구청 앞에 위치한 민주노총 서울본부에 선전물 등을 가져다 놓기 위해 차량에 탑승한 이들은 이동한지 5분도 되지 않아 한양대학교 앞에서 경찰에 제지당했다.
시위참석을 하려는게 아니냐는 경찰에 "시위에 참석하지 않는다. 선전물을 사무실에 가져다 놓으려한다"고 답한 이들은 "차고지까지 따라가겠다"는 경찰의 요구에 흔쾌히 응했다. 그러나 얼마안가 다시 왕십리 로터리에서 이들을 제지한 경찰은 이번엔 막무가내로 '경찰관직무집행법 6조 범죄의 예방과 제지'를 이유로 들며 이들을 본격적으로 억류시켰다.
성동경찰서 상황실 관계자는 이들에게 "시내에 불법 집회가 있는데 이 차량이 행진에 이용될 소지가 있다", "사대문 안에 방송차 진입을 막으라는 윗선의 지시가 있다. 양해해 달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소장은 "시청에서 하고 있는 집회가 해산될 때까지 안풀어줄 것 같다"며 "그동안 거리 선전전을 한두번 해 온 게 아니었는데 오늘 처음으로 이런 일을 당하고 있다"며 어처구니 없어했다.
한편, 현장에 나와있는 성동경찰서 정보과 형사는 <민중의소리>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다.
<배혜정 기자 bhj@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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