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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서 '인공기' 꺼내 든 윤석용..논란에 휘말려

한나라당 윤석용 의원 '인공기' 사진 제시..민노 "한심하기 짝이 없어"

기자

입력 2008-07-30 14:26:26 l 수정 2011-02-25 23:04:15

한나라당 윤석용 의원이 국회 민생안정대책 특위에서 ‘인공기 사진’을 꺼내 들었다가 논란에 휘말렸다.

윤 의원은 지난 29일 오전 민생특위에서 어떤 빌딩 앞에 인공기와 태극기, 민주노동당 입간판이 나란히 세워진 사진을 제시하며 “근년인지는 몰라도 사진같이 모 당 앞에 인공기가 휘날리도록 놔두는 게 우리나라 현실”이라며 공권력 확립을 강조했다.

한나라당 윤석용 의원과 그가 국회에서 제시한 인공기 사진

한나라당 윤석용 의원과 그가 국회에서 제시한 인공기 사진



이에 민주당 전병헌 의원이 “어느 당 앞에 인공기가 휘날렸는지 밝히라”고 요구하자 윤 의원은 “내가 소설 쓴 것은 없고, 태극기와 인공기가 나란히 높이 여의도 광장에서 명확히 날리는 게 보인다”며 “행정당국에서 적절히 조치해 막아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윤 의원이 제시한 사진은 이미 촛불정국이 한창이던 지난 6월 중순경 어느 누리꾼이 ‘민주노동당에 걸린 인공기’라는 제목으로 인터넷에 유포한 것으로, 사진에 나온 인공기는 옆에 나란히 걸린 태극기와 나부끼는 방향이나 그림자의 방향이 달라 한 눈에도 합성임을 알 수 있는 것이었다.

민주노동당은 당시 공식 논평을 통해 “촛불 기세에 당황한 세력이 별 짓을 다한다”며 “괴담과 허위사실 유포가 정부의 호위부대를 자처하는 사람들에 의해 유치한 수준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이번에도 즉각 논평을 내고 “그 건물은 2006년 말까지 민주노동당이 쓰다가 그 후 한나라당이 사용하던 한양빌딩”이라며 “모당의 실체가 민주노동당인지 한나라당인지 밝히라”고 비꼬았다.

그는 30일 “만약 한탕주의 폭로비방을 위해 민주노동당을 타깃으로 삼은 것이라면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로 윤 의원을 고발할 것이며, 한나라당이 인공기를 계양했다고 주장한 것이라면 한나라당을 국가보안법상 고무찬양죄로 고발할 것”이라며 "이번에는 그냥 넘어 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공권력 타령만 되풀이 하는 한나라당은 기본적인 사실관계조차 확인하지 않고 국회를 흑색선전과 중상모략의 장으로 전락시켰다”며 “사실 왜곡에 대해 책임지라”고 촉구했다.

한편 윤석용 의원실의 임춘건 보좌관은 “사진은 인터넷에 많이 올라와 있는 것”이라며 “특정 정당을 비방하는 것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고 법질서 확립을 바로 잡아 달라는 것이 발언의 취지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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