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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에 '위안부' 추모비 세워져 "평화운동 시작점 삼자"

박상희 기자 psh@vop.co.kr

입력 2008-09-08 17:57:29 l 수정 2008-09-08 18:07:44

2차대전 당시 일본 오키나와현으로 강제 연행 됐던 한반도 출신의 '위안부'를 추모하고 평화를 염원하기 위한 기념비가 오키나와 현지에 세워졌다.

7일 오키나와 미야코지마시에서 열린 기념비 제막식 행사는 한국과 일본에서 약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이날 참가자들은 "오늘을 전쟁이 없는 세계를 만들기 위해 평화 운동의 시작점으로 삼자"고 한 목소리를 냈다.

2차대전 당시 일본 오키나와현으로 강제 연행 됐던 한반도 출신의 '위안부'를 추모하고 평화를 염원하기 위한 기념비가 오키나와 현지에 세워졌다.

2차대전 당시 일본 오키나와현으로 강제 연행 됐던 한반도 출신의 '위안부'를 추모하고 평화를 염원하기 위한 기념비가 오키나와 현지에 세워졌다.

미야코섬은 오키나와에 있었던 '위안소' 총130곳 가운데 16곳이 있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곳은 2차대전 장시 비행장 건설 및 방위를 위해 3만명 가량의 일본군이 주둔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세워진 기념비의 비문에는 '그녀들의 기억을 마음에 새겨 다음 세대에 맡깁니다'라고 썼다. 또 한글과 일본어, 중국어 등 12개국 언어로 평화를 염원하는 문구를 넣었다.

또 이날 제막식에는 중국에 강제 연행됐던 한국 출신의 '위안부' 박순희(85) 할머니를 비롯해 '위안소'를 기억하는 주민들도 참가했다. 박순희 할머니는 이날 아리랑 노래를 눈물을 흘리며 불렀고 '편안히 눈감으라'며 비석에 헌화하기도 했다.

이번 기념비 제막은 현지 증언자인 요나하 히로토시(75)씨가 '위안부'의 피해 사실을 후세에 전하자는 뜻에서 기념비 건립을 제안했으며 기념비가 세워진 소유지 역시 무상으로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일시민사회단체, 교수 등은 '미야코섬에 일본군 '위안부'의 기념비를 세우는 모임'을 올해 2월 발족했으며 12개국에서 약 600여명의 개인 및 단체가 참여하면서 기념비 설립에 박차를 가해왔다.

이날 요나하 씨는 "내가 소학교 5학년 때 이 근처에 일본군의 위안소가 있었다. 그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으로서 후세에 사실을 알려야 할 책임이 있다"며 "이 장소를 평화 운동의 시작점으로서 활동해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5년 내 기념비 옆에 '평화의 숲'을 만들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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