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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원장 스님 차는 검문하면서 회칼 든 범인은 방관해"

식칼테러...경찰의 안일한 대응에 네티즌들 분통

기자

입력 2008-09-09 17:00:53 l 수정 2008-09-09 17:14:55

안티MB

안티MB 회원들이 '조계사 회칼테러 진상규명 상황실'을 우정국터에 만들었다. 상황실 주위에 자발적으로 모인 안티MB회원 50여명이 심각한 부상을 입은 문모씨를 걱정하며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있다


경찰이 9일 새벽 조계사 앞 우정국 터에서 시민 3명이 칼에 찔리는 참극이 벌어졌지만, 초기에 아무런 대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네티즌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식칼테러' 피해자들이 활동했던 다음 카페 '이명박탄핵을위한범국민운동본부(이하 안티MB)'등 인터넷 사이트에는 경찰들의 안일한 대응을 꼬집는 글들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안티MB 카페에는 9일 하루만 230여명이 새로 회원에 가입해 댓글을 달기도 했다.

ID '비움의길'은 "총무원장 차량 트렁크까지 뒤지던 놈들이 흉기를 들고가는 사람을 방치?"라며 조계사에 있는 촛불지킴이들만 감시하는 경찰의 행태를 비난했다.

ID '하늘연못'도 "저 악마의 화신 쥐명박과 쥐청수, 쥐만수, 쥐쌍수, 이 놈의 쥐떼 정권하에서 백주대낮도 까마득한 어둠 속이니 촛불로만 승리의 길을 열 수 있습니다"며 "저들을 비호하는 쥐정권을 박살내야합니다. 가스통차고 거리를 달리는 놈들, 시위대에 음주운전하며 승용차 돌진한 놈을 비호하니 저런 사건이 터지는 것이 아닐까요?"라고 비꼬았다.

ID '분노시민'은 "옆에 경찰들이 있는데도 그대로 빤히 보고 있었다고? 누군가 뒤봐주는 사람이 있었나보네"라며 "이제는 치졸하게 이딴 짓으로 촛불을 잠재우려고 하느냐..."고 글을 썼다.

시민들은 서울지방경찰청 홈페이지에도 경찰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윤기조 씨는 "누구를 위한 경찰인데요..선량한 시민을 그렇게 무자비하게 죽이려고 했던 사람을 술에 만취했다는 둥, 심한말다툼을 했다는 둥..경찰들 당신들이 이해가 안됩니다.."고 말했다.

엄명환 씨는 "오늘 새벽에 조계사에서 일어난 피습사건에 대한 수사 철저히 하여 관련자들 엄중 처벌 바랍니다"라며 "피습사건 당시 주변에 경찰들도 여럿 있었다는데 피해가 더 커지지 않도록 보고도 저지 하지 않으셨습니까! 그리고 범인이 도주하려 할 때 왜 수수방관하며 소극적으로 대처 하셨습니까! 그런 상황이라면 가해자를 신속하게 저지하고 체포하여야 하는 거 아닙니까!"라는 규탄의 글을 게시했다.

이와 관련 조계사 사건 현장에 있었던 안티MB카페 회원 '봉화'도 "현장에서 퍽퍽 소리가 나고, 도와달라고 경찰을 불렀는데 경찰은 오지 않았다"며 "도주하는 범인을 100여 미터 뛰어가서 잡았다는데 그것도 사실은 인사동 초입 편의점까지 도망간 것을 겨우 붙잡은 것이었다. 그 간 거리는 100미터가 훨씬 넘는다"며 경찰의 안일한 태도를 비판했다.

현장을 목격한 김홍일씨도 "새벽에 경찰이 자기들끼리 '기자들도 있고 하니 빨리 치워버리자'라고 하며 피습현장을 보존하지 않고 치우려는 것을 목격했다"며 "경찰이 의도적으로 사건을 축소해 빨리 마무리 지으려고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사건 현장에 있는 안티MB 회원들은 지난밤 경찰이 걷어버린 폴리스라인 대신 자체적으로 현장보호라인을 만들어 당시 상황을 보존하고, 시민들에게 간밤의 상황을 알리고 있다.

조계사 피습

우정국 터에 선명한 핏자국이 남아있다. 핏자국은 우정국터 이곳저곳에 남아있다. 안티MB회원들은 경찰이 걷어간 폴리스라인 대신 자체적으로 보존라인을 만들고 지난밤의 흔적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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