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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행동 기억 못하면서 어떻게 피해자 발언 기억하나"

기자

입력 2008-09-09 18:16:54 l 수정 2008-09-09 19:02:44

식칼테러

식칼테러 사건이 발생했던 조계사 인근에서 네티즌 등이 기자회견을 9일 오후 열고 있다.


촛불시민 회칼테러사건 진상규명 촛불연대(가칭. 이하 진상규명연대)가 9일 오후 4시 조계사 앞 우정국터에서 앞서 3시에 종로경찰서에서 한 사건수사 관련 브리핑을 반박했다.

이들은 △조계사 경내에 있던 시민 2-30여명 중 명동에서 뉴라이트 반대 운동을 했던 안티MB 회원만 공격한 점 △일반 시민은 상상할 수 없는 숙련된 손놀림으로 피해자 문모씨 이마에 칼을 꽂은 점 △4명의 사복경찰이 피해자가 도움을 청하고 가해자가 도망가는 과정을 수수방관한 점 등을 들어 수사결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진상규명연대는 "가해자가 우정국터를 빠져나갔다가 2-3분 만에 돌아왔는데 그 사이에 '골목으로 들어가 자신의 가게로 가서 잠긴 문을 열고 칼을 찾아서 다시 나왔다'는 것은 시간상 맞지 않다"며 "그 거리는 성인남자가 빠른걸음으로 걸어야 겨우 그 시간 안에 다녀올 수 있는 거리"라며 경찰조사 결과에 의문을 제시했다.

이들은 또 "가해자가 안티이명박 카페 회원 3인만을 선택해 백색테러를 자행한 것은 배후가 의심되는 일"이라며 "가해자가 잔인한 범행을 순식간에 저지른 것도 계획에 의한 것이라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백은종 안티이명박카페 부대표는 "종로서 형사반장이 사건 발생 몇 시간도 안되서 '검찰 책임자가 확인했다'며 사건 현장을 정리하려고 했다"며 "새벽에 벌어진 사건을 짧은 시간 내에 정리하는 것은 이 사건을 축소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경찰이 소주 3잔이 주량인 가해자가 소주 10병을 나눠 마시고 만취한 상태라 사건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고 했는데, 그러면서도 피해자들이 한 말은 기억한다는 것은 모순이다"며 "경찰이 음주측정은 제대로 했는지 모르겠다"고 규탄했다.

진상규명연대는 "상황을 수수방관한 경찰은 누구를 위한 국민의 지팡이냐"며 경찰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이들은 "촛불시민을 경제파탄과 정국불안의 주범으로 몰아간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 때문에 잔인한 테러사건이 발생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식칼테러 기자회견

기자회견을 많은 시민들과 기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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