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나가는 정부..한승수 총리, 용산사건 '철거민 탓'

"불법폭력행위 용납될 수 없다..법과 질서 지켜야"

박상희 기자 psh@vop.co.kr
입력 2009-01-20 15:47:52l수정 2009-01-20 16:03:55
한승수 국무총리가 용산 철거민 사망 사건과 관련, "국민 여러분도 법과 질서를 지키는 데 앞장서서 다시는 이러한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협조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해 이번 사태의 책임을 철거민들에게 돌렸다.

20일 오후 3시 한 총리는 서울 도렴동 정부 중앙청사 별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서울 용산지역의 불법 점거농성을 해산하는 과정에서 많은 인명을 잃는 불행한 일이 발생한데 대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총리로서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정부는 이번 일이 발생한 원인과 경위를 최대한 신속하고 철저하게 조사하겠다"며 "이 과정에서 불법행위가 드러나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또한 "불법폭력행위는 어떠한 경우에도, 어느 누구에 의한 것이라도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면서 "오늘 오전 정부는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진상규명과 사후수습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모든 역량을 집중해 이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만반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도 법과 질서를 지키는 데 앞장서서 다시는 이러한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협조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거듭 명절인 설을 며칠 앞둔 이 시기에 이와 같이 불행한 일로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하여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한 총리는 이날 오전 '4대강 살리기' 현장 점검을 위해 충주를 방문 중이었으나 용산 철거민 사망 사건 보고를 받고, 관계부처 긴급대책회의 개최를 지시한 뒤 곧바로 일정을 중단하고 귀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은 한승수 국무총리 입장 표명 전문이다.

한승수 국무총리 입장 표명 전문

오늘 이른 아침, 참으로 안타깝고 불행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서울 용산 재개발 지역의 불법 점거농성을 해산하는 과정에서 화재로 인해 많은 인명을 잃는 대단히 불행한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국무총리로서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합니다.

이로 인해 법을 집행하던 경찰관 한명이 귀중한 생명을 잃었고 시위 중이던 다섯 사람도 귀한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십수 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먼저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부는 이번 일이 발생한 원인과 경위를 최대한 신속하고 철저하게 조사하겠습니다. 불법 점거와 해산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과정에 대해 한 점의 의혹도 없도록 진실을 밝히겠습니다.

이 과정에서 불법행위가 드러나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할 것입니다. 불법폭력행위는 어떠한 경우에도, 어느 누구에 의한 것이라도 결코 용납될 수 없습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오늘 오전에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진상규명과 사후수습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미 검찰에 진상규명을 위한 수사본부를 설치하였고, 서울시에도 사고수습본부를 설치토록 하였습니다.

정부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오늘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만반의 대책을 강구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법과 질서를 지키는 데 앞장서서 다시는 이러한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협조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거듭 명절인 설을 며칠 앞둔 이 시기에 이와 같이 불행한 일로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하여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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