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요 누르고 민중의소리를 페이스북으로 구독하세요

조선일보 기자들, 국회 기자실에 '보도협조' 문건 배포

"중대한 명예훼손..엄중한 법적 조치 취할것" 경고

기자

입력 2009-04-06 16:49:46 l 수정 2011-02-25 23:04:15

이종걸 민주당 의원이 장자연 리스트에 조선일보와 스포츠 조선의 사장 이름이 들어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조선일보가 공식 입장을 내놨다. 조선일보는 이 의원의 발언 등에 대한 언론보도에 대해 “중대한 명예훼손행위에 해당되므로 관련 법률에 따라 보도에 신중을 기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고 경고했다.

조선일보에서 보내 온 협조 공문 '보도에 참고바랍니다'

조선일보에서 보내 온 협조 공문 '보도에 참고바랍니다'

사안의 심각성을 의식한 듯 조선일보는 경영기획실장 명의의 ‘보도에 참고 바랍니다’란 제목의 A4 한 장짜리 문건을 자사 기자를 통해 국회 기자실 등에 일일이 배포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조선일보는 6일 오후 배포한 문건을 통해 “근거없는 허위사실을 보도하거나 실명을 적시, 혹은 특정할 수 있는 내용을 보도하는 것은 중대한 명예훼손행위”라면서 “본사와 임직원의 명예를 손상하는 행위가 발생하는 경우, 본사는 명예를 지키기 위해 엄중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종걸 의원의 발언과 관련해서 조선일보는 “면책 특권을 가진 국회의원이라 하더라도 대정부 질문에서 전혀 근거 없는 내용을 ‘아니면 말고’식으로 물어, 특정인의 명예에 심각한 타격을 입히는 것은 면책특권의 남용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조선일보는 또 “본사는 근거없는 허위사실들이 유포됨으로써 무고한 사람들이 큰 고통을 받고 있는 현 사태에 유감을 표한다”면서 “관계당국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이번 사건의 진상을 하루 속히 밝혀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이 의원의 발언이 나온 뒤 브리핑을 갖고 “만약 장자연 리스트에 유력언론사 대표가 포함 되어 있지 않았어도 지금처럼 함구했을지 궁금하기만 하다”고 경찰의 수사태도를 비판했다.

김현 부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사건이 발생한 지 한 달이 다 되도록 경찰은 사건을 명명백백히 밝히지는 못할망정 진실을 은폐, 축소하기에만 급급하다”면서 “유력언론사 대표가 포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도 경찰은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는 굴욕적인 모습만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와 관련기사

많이 읽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