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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측근 '포스코 회장 교체 외압' 의혹 불거져

박영준, 천신일은 포스코 명예회장,사장 왜 만났나

기자

입력 2009-04-23 11:41:01 l 수정 2009-04-23 12:03:58

이명박 정권의 측근 인사들이 ‘포스코 회장 교체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우제창 민주당 의원은 2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박영준 국무차장과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이 지난 1월 정준양 포스코 회장의 선임이 결정된 신임회장 추천위원회가 열리기 전, 정 회장과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이구택 당시 포스코 회장, 윤석만 당시 포스코 사장 등을 접촉하는 등 포스코 회장 인선 과정에 깊숙히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우 의원에 따르면 박 국무차장은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윤석만 당시 포스코 사장을 만났고, 12월 말엔 박태준 명예회장과 오찬을 함께했다. 또한 박 국무차장은 올 1월7일엔 이구택 당시 포스코 회장과 조찬을 하면서 ‘차기 회장 후보는 정준양 당시 포스코건설 사장으로 결정됐다’고 알렸다.

그는 “차기 회장이 결정되기 전날인 1월28일에는 천 회장이 윤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대통령이 정 사장으로 결정했다. 바꿀 수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대통령 측근 인사들의 외압이 계속되자 포스코 신임회장후보 추천위원회가 열린 1월29일, 윤 사장은 8명의 사외이사들 앞에서 신상발언을 하며 고충을 토로했다. 하지만 3차까지 가는 표결 결과 정 사장이 추천됐다.

이 회장에 대한 교체설은 실제 지난 1월부터 포스코 내·외부에서 끊이지 않았다. 이명박 정권이 들어선 후 포스코 회장에 대한 교체설은 이 회장이 참여정부 출범 직후 부임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람이라는 시선을 받았고, ‘큰형님’ 이상득 의원과도 우호적인 관계가 아니라는 점 때문에 더욱 뒷받침 됐다.

문제는 이 회장이 2003년 취임 이후 경영실적 등에서 시장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는 점이다. 더욱이 포스코는 외국인·외국기업의 지분이 50% 가까이 된다는 점에서 ‘친시장’, ‘시장원리’를 내세운 정권이 ‘잘나가던’ 민간기업에 인사 개입을 한 상황이 됐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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