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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절 연대총궐기, 핵심은 '반MB 연대'

[기고] 5.1절 광장에서 울릴 함성, "민중이 우선이다"

김성란(민주노총 기획국장)

입력 2009-04-30 10:56:42 l 수정 2011-02-25 23:04:15

- 공무원이 회사원 부러워하는 딱 하루! 근로자의 날. 참 고마운 휴가^^편안한 휴식 즐기세요
- ★근로자의날★ 열심히 일한 당신 오늘 하루는 당신의 날입니다. 편안한 휴일되세요


위 문장들은 ‘네이버’ 검색창에 메이데이를 치고 가장 윗자리에 자리잡은 ‘문자왕국-메이데이 축하문자’를 클릭하니 나타난 문구들이다. 지금은 ‘인터넷 정보세상’이라 메이데이가 뭔지 궁금한 학생이나 시민들이 가장 많이 보았을 문장들이겠구나 하는 생각, 또 오늘 내일 많은 사장님 간부님들 이름으로 이런 문자들이 노동자들에게 무더기로 날아가겠구나 하는 생각. 그러나 참 요즘 상황에 비추어 보면 하나하나가 다 심사에 컥컥 걸리는 단어일색이요 표현일색이다 싶다.

노동자도 이명박 OUT

지난 해 6월 비정규직철폐 전국노동자대회에서 노동자들이 '이명박 OUT' 손피켓을 흔들고 있는 모습.


옛날 3월 1일 근로자의 날부터 5월 1일 노동절까지 검질기게 따라붙어 있는 ‘근로자’라는 표현부터 울컥하고, 사는 것이 온통 사지판이라 모가지가 내일모레 하는 판인데 ‘참 고마운 휴가’같은 소리하고 있네! 싶을 뿐이고, 일년 사시사철 뺑이 치며 세상사람 먹여살리는 것이 누군데 감히 ‘딱! 오늘 하루만 당신의 날’이라는 개 뼈다귀 던져주듯 하는 소리를 지껄이고 있나 싶어 뾰족한 마음부터 든다.

메이데이의 기원이 된 119년 전 미국 노동자들이 8시간노동제 쟁취를 위해 시카고 바닥에 쏟았던 피의 무게나, 그 속에 깃든 과거와 현재를 이어 관통하고 있는 메이데이의 정신... 등등까지는 아니더라도, 당장 자본, 그들만의 리그가 초래한 경제위기의 책임을 뒤집어쓰고 걱정이 온몸에 들러붙어 사는 오늘의 노동자에게 위와 같은 메이데이 인사는 어쩌면 술자리 블랙조크 수준인 거다. 한마디로 인터넷의 메이데이 축하문자는 ‘개념 제로’, ‘철딱서니 제로’다 싶다. 누구는 비논리적이라고 욕하겠지만 ‘이게 다 MB 때문이야’라고 외치고 싶다.

제119주년 세계노동절이 하루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5.1절은 119년 동안 이어져온 세계노동자의 투쟁정신을 계승한다는 역사적 의미와 함께 현 정세와 연관된 몇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첫째는 2009년 반MB 대중투쟁의 포문을 여는 5.1절이라는 점이고 둘째는 범국민적인 반MB연대를 다시 본격화하는 5.1절이라는 점이다.

경찰특공대의 살인적 진압과정에서 민중이 불타 죽고 100일이 지났는데 단 한놈도 그 죽음에 책임지는 자가 없다. OECD 국가 중 비정규직 비율이 최고이고 1천만 비정규직시대가 코앞에 닥쳤는데도 여전히 MB는 노동시장유연화가 덜되서 경제가 어려우니 비정규직 사용기간을 4년으로 늘리고 사용사유제한도 다 풀어야 한단다. 한달 80만 원대인 최저임금이 높아서 기업이 어려우니 ‘벼룩의 간' 수준인 최저임금이라도 경제살리기의 성전에 쪼개 바쳐야 한단다. 군사독재정권의 총칼을 MB식 파쇼법과 제도의 완성, 조중동식 언론단일화를 통한 민간독재시스템으로 대체 완성하겠단다. 실로 MB의 모든 정책은 반노동, 반민생, 반민주의 극치다.

이러한 MB식의 1%부자공화국, 민간독재공화국 만들기에 대한 비정상적인 집착과 신념앞에서 생존의 안전지대가 완전히 없어진 노동자 민중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이겠는가. 투쟁으로 떨쳐나서는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번 5.1절은 2009년 반MB 범국민적 투쟁을 선포하는 장이자 출발점이다.

2008년 5월 2일, 위대한 국민촛불이 대규모로 점화된 후 100일간의 촛불투쟁이 전개됐다. 그러나 MB정책은 폐기되지 않았고, 더욱 극악하게 국민 전체를 짓누르고 있다. 거의 모든 진보적 단체와 양심적 개인들은 작년 MB정권의 촛불탄압을 시작으로 온갖 종류의 MB식 패악질을 겪으면서 촛불1주년을 맞이하고 있다.

김성란 민주노총 기획국장

김성란 민주노총 기획국장

촛불들은 지금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 MB를 그대로 두고서는 민중이 하루도 맘편하게 살 수가 없는 이 시점에서 감히 단언하건데, 촛불들은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을 것이다. 2008년 촛불도 ‘MB정책 밀어붙이기’를 꺽지 못했으니, 반드시 이길 수 있는 ‘+알파’를 찾고 있을 것이다. 기본은 반MB 힘의 결집이다. ‘100만 촛불, 100일의 시간’이 모자랐다면 ‘200만 촛불의 집결과 끝장볼 때까지 시효없는 시간’을 투여해야 한다. 그야말로 한판 대판을 벌여야 승리할 수 있다. 그 만큼의 대판을 만들 수 있는 길이 무엇인가.

연대 외에는 없다. 연대의 절실함과 절박함이 2009년 5.1절 조직위원회로 1차 결속되고 6.10 백만촛불 1주년과 6월 말 MB악법 폐기 국민총궐기 투쟁의 전망을 세워가고 있다. 2009년 5.1절은 국민들 속으로 더욱 몸을 낮추고 그러나 헌신성과 책임성은 높여낸 노동시민사회진영의 패하지 않고 흩어지지 않는 반MB연대를 발의하는 장이다. 5.1절 연대총궐기의 기조 ‘민생과 민주의 전망과 희망을 연대의 힘으로 열어내자!’의 핵심은 ‘연대’다.

MB에 문제제기 할 사람, 5.1절 광장에서 만나자!

5.1절, 만사를 제쳐두고 가족과 친구 손잡고 연대의 광장으로 모여서 MB와의 맞짱뜨기 투쟁을 같이 선포하자.

투쟁조끼 입은 노동자와 넥타이 맨 사무직 노동자, 미니스커트 입은 여자 대학생과 귀고리 단 남자 대학생, 넥타이 맨 셀러리맨, 한미FTA반대하는 농민어르신, 평소 얼굴 잘 안 비추는 인터넷 논객과 네티즌 동지.... 여러분 모두 내일 5.1절 광장에서 만나서 이심전심으로 다음과 같이 인사하자!

‘MB끝내기 투쟁 시작!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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