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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주년 노동절, 민노총은 ‘투쟁’.. 한노총은 ‘대축제’

[부산]5월 1일 앞두고 양대노총 대규모 행사 잇따라

기자

입력 2009-04-30 11:34:18 l 수정 2009-04-30 11:52:55

5월 1일 세계 119주년 노동절을 하루 앞둔 가운데 부산에서도 양대노총의 대규모 행사가 잇따라 개최된다. 그러나 노동현안을 바라보는 입장 차가 존재해 완전 다른 형태로 노동절 행사가 치러진다.

한국노총 부산본부 “노동자 대축제 연다.. 희생강요할 경우 강력대응”

한국노총은 30일 저녁 6시 30분경 부산시민회관에서 ‘기념대회 및 노동자 대축제’를 개최하고, 메이데이 정신과 현장이 만드는 국민속 노동운동에 더욱 매진할 것을 다짐할 계획이다. 이날 노동자 대축제에는 한국노총 원로들과 현장 조합원 등 약 2천5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눈길을 끄는 것은 허남식 부산시장과 김정훈 한나라당 부산시당 위원장, 권영대 부산시의회 의원, 성한경 부산경총회장 등도 한국노총의 노동절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내빈자격으로 참석한다.

이날 안영대 한국노총부산지역본부 의장직무대리는 대회사를 통해 “한국노총이 추진한 노사민정 대타협은 고용안정과 사회안전망을 통해 사회통합을 달성하려는 실천의지”라며 “그러나 경제위기를 빌미로 노동자만의 희생을 강요할 경우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1부 행사에서는 국민속 노동운동 확산을 주요골자로 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2부 행사에서는 안치환, 심신, 여행스케치, 최성수 등의 축하공연과 노래자랑 대회가 이어진다.

그러나 최근 ‘뇌물임단협’으로 최고지도부인 이갑영 전택노련 부산본부 의장 겸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 의장이 검찰에 구속된 상황인데다 택시비리로 한국노총에 대한 조합원들의 불만이 높아 노동절을 앞두고도 분위기가 뒤숭숭한 상황이다.

민주노총 “모든 노동자,시민 부산역 광장으로 모여라” 노동절 전선확대

반면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는 ‘모든 노동자, 시민은 부산역광장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5월 1일 총집중 투쟁을 예고했다. 지금은 노동절을 기념하는 ‘대축제’보다는 ‘투쟁’을 해야할 시기라는 것이다.

1일 오후 1시 30분부터 부산역광장에서 열리는 노동절 행사 제목도 ‘119주년 노동절 기념, 국민촛불 정신계승, 민생 민주주의 살리기, MB정권 심판 부산대회’로 더 넓게 전선을 형성해 단지 노동자만의 행사로 만들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한 예년보다 노동절 집회 조직화에 총력을 기울여 부산본부 산하노조를 비롯 시민사회단체, 학생단체등까지 약 4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본부는 이번 노동절 행사를 통해 ‘이명박 정부의 반노동정책과 민생파탄, 공안탄압’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 6월 범국민적 투쟁으로 파고를 높여간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최성용 민주노총 부산본부 교육선전부장은 “조직규모도 더 커지고, 노동자 대오를 넘어 연대를 더 확산시켜 노동절 총궐기를 성사시켜내려 하고 있다”며 준비상황을 설명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이날 부산역 집회를 마친 뒤 남포동 일대로 거리행진을 할 예정이다.

한 노조 관계자는 “한국노총도 지금 정국을 단지 축제로 때우려고 하지는 않을걸로 본다”며 “노동자만의 희생을 강요할 경우 강력한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한 만큼 노동절 이후 본격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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