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요 누르고 민중의소리를 페이스북으로 구독하세요

[부산] 3000여명 집결, "MB가 미치니 자본가들도 미쳐"

'국민촛불 정신계승, MB정권 심판' 부산지역 노동자대회 현장

기자

입력 2009-05-01 18:57:53 l 수정 2009-05-01 20:05:52

"MB정권 심판하자"

119주년 세계노동절을 맞아 열린 '부산노동자대회' 연단에 오른 민주노총 부산본부 산별대표자들


부산역 광장을 가득메운 노동자들

119주년 세계노동절을 맞아 전국적으로 동시다발 집회가 열리는 가운데, 부산에서도 민주노총 부산본부 소속 노동자들과 시민사회단체 3000여명이 부산역 광장을 가득 메웠다.


119주년 세계노동자의 날을 맞아 전국 동시다발로 행사가 열린 가운데, 부산에서도 수천여명의 노동자들이 집결해 ‘MB정권 심판과 국민촛불 계승’을 다짐했다.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주최로 1일 오후 2시부터 열린 ‘부산노동자대회’에는 금속노조와 공공연맹, 운수노조 등 소속 조합원들과 민주노동당, 진보신당을 비롯해 부산민중연대 등 시민사회단체, 대학생 등 약 3000여 명이 참가해 부산역 광장을 가득메웠다.

민주노총 ‘사회적연대선언’에 시민사회진영 "노동자가 촛불의 중심 되어달라"

행사가 시작되기 전, 오후 1시부터 부산역 주변에 설치된 각 선전부스와 서명부스에는 지나던 시민들이 발걸음을 멈춘채 선전물을 유심히 읽어보거나 서명에 동참하는 등 관심을 표시했다.

언론공공성지키기부산연대가 마련한 부스

언론공공성지키기부산연대가 마련한 부스에서 한 시민이 '미디어법'관련 서명에 동참하고 있다.

이정이 대표 석방대책위는 '전여옥 사건과 5.3동의대 항쟁의 진실'을 알리는 대자보와 탄원서명을 받았고, 언론공공성지키기부산연대는 ’미디어법‘과 관련해 포토서명을 벌였다. 부산역 분수대쪽에도 부울경열사회에서 마련한 열사 선전물이 길게 펼쳐졌다.

이날 노동자대회에서 민주노총은 ‘사회적연대’를 공개적으로 선언하고, 부산민중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노동자가 중심이 된 제2의 촛불’을 제안해 주목을 받았다.

김영진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민주노총이 이제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겠다”며 “차별받는 비정규직과 중소영세 사업장, 이주노동자 등과 함께 싸우는 사회연대적 노총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본부장은 “아래로부터 사회적 연대를 만들어내 MB정권 심판 투쟁을 벌여나가자”고 참가자들에게 제안했다.

김 본부장의 제안에 부산민중연대 안하원 공동대표는 “내일이 촛불이 딱 1년째 되는 날이다”라며 “이 정권이 다시 촛불이 일어날까 전전긍긍하는데 노동자가 중심이 돼서 다시 제 2의 촛불을 들자”고 답했다.

안하원 공동대표는 “MB정권의 경제는 노동자를 죽이고 환경을 망치며 복지를 축소시키며 이루려는 경제”라며 “이제는 민주주의까지 왜곡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부산지역 노동현안 사업장의 대표들도 잇따라 연단에 섰다. 파업 7일차에 돌입한 전국건설노조 부울경지부 전기분과 조일찬 지회장은 “전기원노동자들이 말도 안되는 노예문서에 맞서 싸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만2천900볼트의 살아있는 전기에서 위험한 작업을 하면서도 자부심을 가지고 일해왔다”며 “결국 하루 열세시간이 넘게 일하며 빼앗긴 권리를 찾고자 노조를 만들었지만 사용자측은 애초부터 협상에 의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조 지회장이 “이들이 이러는 이유는 한전의 비호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며 “악덕자본과 한전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이자 참가자들은 박수로 호응을 보냈다.

김만종 대우버스 노조위원장 “MB가 미치니 자본가들도 미쳐”

119주년 노동절에 열린 부산노동자대회에서 깃발행진

119주년 노동절에 열린 부산노동자대회에서 각 노조의 깃발행진이 진행되고 있다.


헌화하는 노동자들

119주년 세계노동절에 열린 부산노동자대회에 본행사에 앞서 '부산지역 열사추모제'가 열리자 민주노총 부산본부 소속 산별대표자들이 나와 헌화와 묵념을 하고 있다.


최근 사측으로부터 507명에 대한 구조조정 철회를 이끌어낸 김만종 대우버스 노조위원장은 구수한 발언으로 참가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김만종 위원장은 “MB가 미치니 자본가들도 미쳤다”며 “어떻게 조합원 900여명 중 500여명을 자른다는 발상이 가능하냐”고 말했다. 그는 “이번의 파업승리는 민주노총과 조합원들이 만들어낸 쾌거”라며 “합의를 또 깨트린다면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는 한이 있더라도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각계각층의 발언이 끝나자 마지막으로 노래패와 풍물패, 율동패 수십명이 등장, 무대에서 ‘반격’이라 적힌 걸개를 내리는 상징의식이 이어졌다. 민주노총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이날 3패가 모두모여 진행한 공연은 지난 98년 이후 10년만이라고.

이어 “MB정권 심판하자”등의 구호를 외친 3000여 대오는 바로 남포동 렛츠미화당 방면으로 3차선 도로를 차지하고 가두행진을 벌인 뒤 해산했다.

민주노총, 1일 노동자대회 기점으로 본격적 '반MB 연대전선' 펼친다

한편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1일 노동자대회를 시작으로 ‘사회적연대’를 기반으로 한 5~6월 본격적인 대정부 투쟁을 예고했다. 5월에 있을 건설노조와 화물연대, 금속노조 등의 임단투 등과 민주주의를 사수하고자 하는 촛불이 결합하면서 자연스럽게 ‘반MB전선’이 확대될 것이라는 것.

이를 위해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각 사업장별 임단투 지원과 함께 매주 목요일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진행되어온 촛불문화제에 힘을 싣기로 했다. 또한 5월 부터 시작되는 ‘2009 차별철폐대행진’을 통해 비정규노동자와 이주노동자, 장애인, 여성 등이 겪고 있는 소외와 차별을 부각시키고, ‘MB정부’의 반노동·친재벌 정책에 대한 공동행동을 각계각층과 모색하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노총 부산본부 한 관계자는 “노동절 총궐기를 통해 MB정권 심판과 6.10항쟁의 도화선을 당겼다”며 “이를 통해 6월 10일 서울 도심에서 10만이상이 결집하는 ‘MB심판’ 촛불을 켜겠다는 것이 민주노총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5.1 노동절 선전물을 유심히 보는 시민들

5.1 노동절 행사가 부산역에서 열리기 전 주변으로 설치된 부스에서 선전물을 유심히 보는 시민들.


"싸워야 한다"

"싸워야 한다"


"무인선에 신규인력 채용하라"

부산노동자대회에 참가한 지하철노조 조합원들이 무인지하철로 추진 중인 반송선 노선에 신규인력 채용을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남포동으로 거리행진 중인 부산노동자대회 참가자들

남포동으로 거리행진 중인 부산노동자대회 참가자들


행진 중인 건설노조 전기분과 조합원들

7일째 파업중인 건설노조 전기분과 조합원들도 부산노동자대회를 마친 뒤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다시 촛불들자, MB야 우리도 살자"

부산노동자대회를 마친 3000여 대오가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거리행진 중 노조의 방송차량에 '다시 촛불들자'라는 피켓의 글귀가 눈에 띈다.


2009년의 외침.. "일자리와 생존권을 보장하라"

2009년의 외침.. "일자리와 생존권을 보장하라"

이 기사와 관련기사

많이 읽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