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보] 강희남 목사 자결.."살인마 이명박 내치자" 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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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6-06 22:27:03l수정 2011-02-25 23:04:15
통일운동의 선구자 강희남(89) 목사가 숨진 채로 발견됐다. 강 목사는 저녁 7시 30분경 전라북도 전주 삼청동 소재의 자택에서 목을 맨 채 숨진 것을 가족이 발견했다. 강 목사는 숨지기 전 유서를 남겨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

고 강희남 목사

고 강희남 목사ⓒ민중의소리 자료사진

유서에는 “지금은 민중주체의 시대다. 4.19와 6월 민중항쟁을 보라. 민중이 아니면 나라를 바로잡을 주체가 없다. 제 2의 6월 민중항쟁으로 살인마 리명박을 내치자”라고 쓰여있다.

유가족은 이날 밤 10시 10분경 경찰조사를 마치고 강희남 목사의 시신을 전북대학교 병원에 기증하기로 했다. 시신은 현재 전북대학교로 이송 중이며 빈소는 전북대학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전북본부 방용승 공동대표는 “5월 1일 단식에 들어가실 때도 ‘민중의 제단에 목숨을 바친다’는 내용의 서예를 쓴 적이 있다”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마음을 굳힌 것 같다. 이명박 정부 이후 남북관계와 민주주의가 후퇴했다며 '늙은이가 죽을 때가 왔다'는 말씀을 자주 하셨다”고 전했다.

강희남 목사는 90년 11월 조국통일범민족연합을 결성하고 10년간 통일운동을 이끌어오면서 세 차례나 옥고를 치렀다. 강 목사는 팔순이 넘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라크 파병 저지 목포~서울 천리도보행진, 청와대 앞 단식 투쟁을 벌이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강희남 목사의 유서

강희남 목사가 마지막 남긴 유서ⓒ민중의소리


강희남 목사의 빈소

전북대학교병원 장례싱에 마련된 강희남 목사의 빈소 (2층 천실)ⓒ민중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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