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전기원 파업 장기화
조합원 분신시도…광주 전기원파업 종결
한국전력 협력업체들을 상대로 임금·단체협약 체결을 요구하고 있는 부산 전기원 노동자들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극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건설노조는 발주자인 한국전력과 노동부의 미온적인 태도가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28일 노동부와 건설노조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파업 이후 처음으로 한국전기공사협회 부산지사에서 교섭이 열렸으나 진전 없이 끝났다. 노조 조합원 50여명은 이날 오후 6시께 회사측이 퇴장하려 하자 출입문에서 연좌농성을 하며 교섭을 마무리할 것을 요구했다. 한 조합원이 이날 오후 7시께 분신을 시도했으나 다른 조합원들과 경찰이 제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부산울산경남건설지부 전기원 노동자들은 주 44시간과 근로기준법 준수·노조활동 인정 등을 요구하며 지난 4월27일부터 파업을 벌여 왔다. 노조 관계자는 “업체 측이 파업 후 첫 교섭에서 10일 뒤에나 차기 교섭을 하자고 하는 등 시간끌기를 계속하고 있다”며 “한전과 노동부가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같은 시기 파업에 들어갔던 광주·전남 전기원 노동자들은 지난 25일 밤 업체측과 협상을 타결했다. 노사는 △주 5일 40시간 노동 △총 공사금액의 7%는 일용직 고용 위해 사용 △한전 배전협력업체 업무처리기준에 따른 상근보유인원 유지, 결원시 조합원 우선 고용 등에 합의했다. 노동자들은 27일 파업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29일 현장에 복귀한다.
<조현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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