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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받은' 한국노총 공기업 노조..."토사구팽 당했다"

'공기업 선진화 방안' 추진에 '부글부글'..."18일 전조합원 결의대회"

배혜정 기자 bhj@vop.co.kr
정부가 '선진화'를 명분으로 공공부문 민영화·기관통폐합·인력감축·임금삭감·단체협약 변경까지 요구하는 등 '공기업 죽이기'에 나섬에 따라 한국노총 공기업 노조가 '대(對)정부 투쟁 불사'까지 주장하며 정부여당을 규탄하고 나섰다.

한국노총 공공부문 공동투쟁본부 전 간부 결의대회

전력노조, 금융노조, 정보통신연맹, 철도산업노조, 공공연맹이 모인 한국노총 공공부문 공동투쟁본부는 9일 낮 여의도 국회 앞에서 '전간부 결의대회'를 열고 "이명박 정부의 일방적인 공기업 정책을 분쇄하자"고 주장했다.ⓒ 민중의소리



전력노조, 금융노조, 정보통신연맹, 철도산업노조, 공공연맹이 모인 한국노총 공공부문 공동투쟁본부는 9일 낮 여의도 국회 앞에서 '전간부 결의대회'를 열고 "이명박 정부의 일방적인 공기업 정책을 분쇄하자"고 주장하며 투쟁 의지를 불태웠다.

폭우에도 불구 결의대회에 모인 700여 명의 공기업 노조 간부들은 특히 자신들의 지지를 받고 당선된 이명박 정권과 정책연대를 맺어 온 한나라당에 대한 심한 배신감을 토로했다.

지난 해 초 '공기업 선진화 방안'이 첫 시행됐을 때도 공기업 노조의 불만은 컸지만 장외투쟁에 나서기 보단 한나라당과의 '정책연대'를 통한 문제 해결에 무게를 두고 협의를 해왔다. 그러나 올해 들어 정부가 대졸 초임 삭감을 시작으로 각 기관의 단체협약을 분석해 점수를 매기고, 성과급을 삭감해 정규직 임금마저 깎아버리자 현장의 분노는 하늘을 찔렀다. 말 그대로 정부여당에 '토사구팽'을 당했다고 여기기 시작한 것이다.

김주영 전력노조 위원장은 이날 자리에서 "이명박 정부가 공공노동자들을 '개혁'이란 이름으로 '도살'하고 있다"며 "토사구팽이다. 1년 내내 공기업을 때려잡았다. 더이상 밀릴 수 없다. 공기업 정책을 박살내자"고 주장했다.

공공연맹 배정근 위원장은 "이제까지 한국노총은 정권과 정책연대를 해왔지만 노동자에게 돌아온 게 무엇이냐. 노동조합을 식물노조로 만들고 현장을 유린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한국자산관리공사 김동유 위원장도 "정책연대 파트너로서 이명박 정권에 인내심과 기대감을 가지고 기다려왔지만, 정부는 우리의 염원을 철저히 외면했다"며 "정부의 배은망덕한 작태를 투쟁으로 바로 잡아야 한다"고 목청을 돋궜다.

이들은 오는 18일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해 정부와 한나라당을 압박하겠단 방침을 밝혔다.

한국노총 공공부문 결의대회

폭우에도 불구 결의대회에 모인 700여 명의 공기업 노조 간부들은 특히 자신들의 지지를 받고 당선된 이명박 정권과 정책연대를 맺어 온 한나라당에 대한 심한 배신감을 토로했다.ⓒ 민중의소리



<배혜정 기자 bhj@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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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9-07-09 16:39:53 ·최종업데이트 : 2009-07-09 16:5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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