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가족대책위 천막 새벽 기습 철거

장명구 기자 jmg@vop.co.kr
입력 2009-07-22 04:12:28l수정 2009-07-22 05:20:45
평택 공장 앞 공터에 설치돼 있던 쌍용차 가족대책위 천막이 22일 새벽 기습철거당했다.

평택 공장 앞 공터에 설치돼 있던 쌍용차 가족대책위 천막이 22일 새벽 기습철거당했다.ⓒ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쌍용자동차 가족대책위 천막이 22일 새벽 사측 임직원으로 보이는 괴한들에게 기습 철거당했다. 이들은 철거과정에서 농성 중이던 시민을 비롯해 취재기자를 폭행하고 카메라를 파손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50분경 평택 공장 앞 공터에서 천막농성 중이던 가족대책위 10여 명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마스크와 빨간 장갑을 착용한 괴한 20여명이 천막농성장을 급습하여 천막에 있던 기자 1명과 촛불시민 여성 1명을 끌어내고 천막을 부수기 시작했다.

현장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하고 있던 사자후TV 김공헌 대표는 “사측 관리자들로 보이는 괴한들은 스티로폼으로 카메라를 가리고 철거를 시작했다”며 “이를 제지하는 기자들을 폭행하고 생중계 카메라가 있는 차량 위까지 올라가 카메라와 차량을 파손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괴한들이 천막을 철거하고 기자를 폭행하는 동안 공장정문에 배치된 경찰들은 두 손 놓고 구경만 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천막 근처에서 밤샘농성 중이던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취재기자들은 실랑이 끝에 폭행을 가하는 괴한중 3명을 붙잡아 경찰에 인계하려 했지만 이 중 2명은 달아났고 1명만 경찰에 인계했다. 경찰에 인계된 1명은 현재 평택 경찰서에서 조사 중이다. 쌍용자동차지부에 따르면 달아난 2명 중 한 명은 쌍용자동차기술연수소 책임연구원 김 모(48)씨 것으로 알려졌다.

새벽 4시 현재 가족대책위 천막은 완전 철거됐으며 가족대책위 회원 10여명과 민주노총 조합원을 비롯해 20여 명이 집결해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사측은 가족대책위의 활동과 민주노총 등의 집회를 방해하기 위해 가대위 천막이 설치된 공장 앞 공터의 지주를 설득, 공터를 임대를 해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전날 가족대책위에게 "이 땅은 이제 회사 땅이니 천막을 철수하고 나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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