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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구사대 1천여명, 기자.시민 무차별 집단폭행

쇠뭉치 들고 나와 천막 강제 철거.. 경찰은 수수방관

차성은, 강경훈 기자

입력 2009-08-05 10:07:10 l 수정 2011-02-25 23: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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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쌍용차 공장 정문앞 사측 용역 난입
복지희 기자


[기사대체:오후 1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사측직원들이 연이틀째 공장 앞 농성 중인 쌍용자동차 가족대책위와 당직자,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에게 무차별적인 집단폭행을 자행하고 있다.

사측직원 1천여 명은 5일 오전 9시30분께부터 약 1시간 동안 평택공장 정문 앞에 모여 있던 쌍용차 가족대책위, 민주노동당 당직자,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을 쇠뭉치와 빗자루, 나무막대기, 돌, 물병 등으로 집단 구타했다. 사측직원들은 수십명씩 떼 지어 다니며 고립된 1~2명의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을 쇠파이프와 주먹·발 등으로 구타했다.

곳곳에서 비명소리가 들리고 머리와 몸에 피가 흥건한 부상자가 속출했다. 기자도 이들의 폭력을 피할 수 없었다. 직원들은 영상기자, 사진기자들의 취재를 방해하고 폭행했다.

기자고 뭐고...

5일 오전 쌍용자동차 사측 직원들이 정문 앞 공터에서 촬영 기자를 몰아내고 있다.


MBC, KBS 촬영기자들이 폭행당했고, 이 장면을 촬영하던 민중의소리 기자는 폭행을 당하고 촬영테이프를 탈취 당했다. 노컷뉴스 기자는 사측직원이 휘두른 나무막대기에 맞아 팔에 피가 나는 상처를 입었다. 사측직원들은 자신들이 마련해준 프레스센터 천막까지 난입해 MBC 촬영기자의 머리채를 잡고 흔드는 등 비이성적 태도를 보였다.

평택공장 정문 앞에 설치되어 있던 모든 농성천막들은 30여 분만에 완전히 철거됐다. 천막을 지키기 위해 쌍용차 가족대책위 여성회원들이 서로 팔짱을 껴 스크럼을 짜고 맨몸으로 막아섰지만 되돌아오는 건 주먹이었다.

이들은 나무막대기로 여성들의 몸을 가격하거나 얼굴을 향해 물병과 돌을 던지기도 했다. “밀어”하는 소리와 함께 순식간에 스크럼이 무너졌고, 여기저기서 집단구타가 발생했다.

민주노동당 천막당사도 예외가 아니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와 이수호 최고위원, 이정희 의원, 오병윤 사무총장 등 당직자 30여명은 천막당사를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역부족이었다. 십여명의 당직자들의 옷이 찢겨졌고, 피를 흘렸다.

사측직원들이 욕설과 함께 물병 수십개를 던지는 와중에도 강기갑 대표와 이정희 의원은 가부좌를 튼 채 꼼짝도 하지 않았다.

노란 최루액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 경찰이 진압작전을 시작한 지 이틀째인 5일 오전 11시께 농성 조합원들을 지지하며 평택공장을 찾은 대학생들에게 경찰이 최루액을 쏘아대고 있다.


부서진 차량

5일 오전 쌍용자동차 사측 직원들에 의해 부서진 차량. 사측 직원들은 쌍용차 평택공장 인근에서 민주노총, 금속노조 등의 글자가 적힌 차량을 마구 부수고 있다.


이해할 수 없는 건 사태를 방관한 경찰의 태도였다.

30여분동안 천막당사가 강제 철거당하고 부상자가 속출했지만 경찰은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오히려 경찰지휘관들은 폭력사태가 벌어지는 현장을 힐끔 쳐다보고 유유히 지나가기만 했다. 사측직원들의 폭력행위를 막기 위한 경찰력 배치도 하지 않았다.

사측직원들은 경찰병력과 함께 공장 정문 앞 국도를 점거한 채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을 평택시내방향으로 밀어냈다.

시민단체회원들을 1km 이상 밀어낸 사측직원들은 오전 11시30분 현재 다시 공장 정문 앞 민주노동당 천막당사 자리 주변에 집결한 채 강기갑 대표 등을 향해 위압적 태도를 보이며 욕설을 퍼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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