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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아리, 백령도서 물범 공격장면 국내 첫 포착

기자

입력 2009-08-19 11:56:59 l 수정 2009-08-19 14:58:41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가 바다에서 백상아리가 잔점박이물범을 공격한 뒤 잡아먹는 장면을 국내 최초 사진으로 포착하는 데 성공했다.

고래연구소는 지난 10일 백령도 물범바위에서 잔점박이물범 서식현황을 조사하던 중 이같은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데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백령도 주민들 말을 따르면 지난 2005년에도 상어가 출몰해 물범을 포식하는 장면이 관찰된 적이 있어 백령도 주변 해역이 백상아리의 일시적 사냥터로 추정된다고 고래연구소는 전했다.

또한 여러 문헌과 목격담에 의해 서해 잔점박이물범의 포식자가 범고래와 백상아리일 것이라는 추측이 이번 조사로 공식 확인됐다. 최근 해외의 상어전문가들은 백상아리가 사람을 공격하는 것이 사람과 먹이인 물범과 바다사자를 오인해 발생하는 일이라고 연구결과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수산과학원은 최근 우리나라 해역에 잦은 출몰을 보이고 있는 백상아리와 귀상어 등의 공격적 상어의 출현이 피서철 해수욕객이나 어업인들에게 피해를 끼칠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일명 죠스로도 불리는 백상아리는 전 세계 아열대, 온대, 아한대 연안에 분포하며 최대 6미터까지 자라는 대형 상어다. 보통은 다랑어 같은 대형 어류나 돌고래류, 물범류, 바다사자류, 바다거북류 등을 잡아먹지만 가끔 사람을 공격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9일 인천 을왕리 해수욕장에서 백상아리 시체가 발견되는 등 올해만 전국에서 4마리가 관찰됐다.

이날 백상아리의 공격대상이 된 잔점박이물범은 우리나라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호를 받고 있는 동물이지만 상어도 세계자연보존연맹(IUCN)의 보호대상종으로 지정되어 세계적인 보호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고래연구소 관계자는 "이날 상어가 물범을 잡아먹는 모습은 해양생태계의 자연스런 피-포식관계로 이해해야한다"며 "어느 한 종류를 보호하기 위해 다른 종류를 제거해야한다는 논리는 지양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번 촬영사진은 백상아리와 잔점박이물범의 생태를 이해하는 데 귀중한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백령도에서 백상아리, 잔점박이물범 공격

잔점박이물범을 공격중인 백상아리의 등지느러미와 꼬리지느러미


물범 공격하는 상어

잔점박이물범을 공격중인 백상아리의 꼬리지느러미가 선명하게 보인다.


물범 공격하는 죠스 첫 포착

백상아리의 공격이 끝난 후 수면위로 솟아오른 잔점박이물범의 피가 보인다.


상어 피해 바위에 올라온 물범

백상아리가 동료를 공격하자 이를 피하기 위해 일부 잔점박이 물범이 백령도 물범바위로 피신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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