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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이희호 여사와 통화.."DJ, 미국 정책 바꿀 것 조언"

박상희 기자 psh@vop.co.kr

입력 2009-08-23 10:55:54 l 수정 2009-08-23 11:16:03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은 빌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이 방북하기 전 "미국의 (대북) 정책을 바꿔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을 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23일 오전 9시 이희호 여사에게 전화를 걸어 "나는 김 전 대통령께서 늘 하셨던 일을 발판 삼아 했을 뿐이고, 제가 할 수 있었다는 건 큰 영광이었다"며 최근 방북으로 억류됐던 여기자 2명을 데려온 것이 김 전 대통령으로부터 영향을 받았음을 강조했다.

이어 클린턴 전 대통령은 "그는 좋을 때나 나쁠 때나 나를 지원해준 친구였다"고 애도를 표하고는 "김 전 대통령을 평생의 친구로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희호 여사는 "클린턴 대통령과 남편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많은 일을 함께 했었다"며 "앞으로도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계속 수고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이희호 여사와 클린턴 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 전문이다.

이희호 여사와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저와 제 아내의 조의를 전하기 위해 전화를 드렸다.

이희호 여사:감사하다. 지난 18일 보내준 메시지는 저 뿐만 아니라 한국 국민들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됐다.

클린턴:저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친구이자 동료로 생각했다.

이희호:남편과 저는 클린턴 내외분에 대해 좋은 기억 가지고 있다. 뭐라고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 지 모르겠다. 그리고 이번에 용기 있는 북한 방문 통해 대단한 성과 올린 데 축하의 말 드리고 싶다. 당시 제 남편이 병석에 누워계실 때지만 클린턴의 대통령의 북한 방문을 알려드렸다.

클린턴 :감사하다. 저는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늘 하셨던 일을 발판 삼아 했을 뿐이고 제가 할 수 있었다는 건 큰 영광이었다. 몇 주 전 방문했을 때 김 전 대통령과 저녁 함께 할 수 있어 크게 기뻤다. 당시 김 전 대통령께서는 저에게 미국의 정책을 바꿔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씀을 하셨고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씀드렸다.

이희호:클린턴 대통령과 제 남편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많은 일을 함께 하셨고 이를 대단히 기쁘게 생각했다. 앞으로도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계속 수고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그리고 이렇게 오늘 전화를 주셔서 큰 위로가 되고, 가족과 여러 주위분들과 클린턴 대통령의 따뜻한 마음을 나누겠다.

클린턴:감사하다. 한국에서 뵐 수 있기를 바란다. 저는 김 전 대통령을 평생의 친구로 생각할 것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저를 지원해준 좋은 친구였다. 오늘 여사님과 통화하게 되어 큰 영광이며 항상 기도하겠다.

이희호:대단히 감사하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수고해주시기 바란다.

클린턴:감사하다. 신의 가호가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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