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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 '공무원노조 민주노총 가입' 흑색비방

경남민노총, 보수단체 명예훼손으로 고발할 것

구자환 기자 hanhit@vop.co.kr

입력 2009-09-17 13:16:02 l 수정 2009-09-17 13:53:35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는 보수단체인 '경남포럼21'이 지역일간지와 현수막게시를 통해 민주노총을 음해하고 명예를 훼손했다며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보수단체의 현수막

경남각 지역에 부착된 공무원노조의 민노총 가입 반대 현수막. 이 현수막은 논란이 일자 17일 제거된 상태다



앞서 '민족통일경상남도협의회', 자유총연맹경상남도지회'외 3개 단체로 이루어진 보수단체들은 11일 경남신문 광고를 통해 민주노총은 국가이익을 저버리고 정치투쟁에만 매몰된 단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면을 통해 공무원노조의 총투표가 있는 9월21일은 공무원노조가 민주노총에 가입하는 날이 아니라 오히려 민주노총에 대한 심판의 날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민주노총이 맹목적인 반미와 북한추종단체라고 주장했다.

또, 경남 각 지역에 게시한 현수막을 통해 "공무원노조 정치세력화 절대 반대한다" "공무원노조의 움직임에 국민들은 크게 걱정합니다"등의 내용으로 공무원노조의 민주노총 가입을 반대했다.

이와관련해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와 양대 공무원노조는 공무원노조의 민주노총 가입을 앞두고 관변단체가 일사분란한 움직임을 보인 것은 정부의 지시가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박이제 전국민주공무원노조 경남본부장은 "이번 총투표를 통해 조합원들의 인식을 높이고 상급기관을 결정하려는 것"이라고 말하고 "보수단체의 무분별한 비방은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임종만 전국공무원노조 경남본부 수석부본부장은 "관변단체가 일시에 나서는 것은 정부의 지시가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이는 "이명박정부가 통합공무원노조의 민주노총 가입에 겁을 먹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공무원노조의 사이트에는 조합원을 가장해 민주노총 가입을 반대하는 글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진위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는 "노동조합의 통합과 상급단체 선택권은 오직 그 해당 조합원의 고유한 권리이다. 사용주가 노조의 활동에 개입해 상급단체 결정을 마음대로 한다면 부당노동행위에 속한다"며 "법을 지켜야 할 정부가 앞장서 이러한 저급한 불법행위를 자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관변단체까지 나서 공무원노조의 민주적인 의사결정을 방해하기 위해 민주노총에 대한 흑색선전을 자행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일부 관변단체들의 천박한 노조관과 저급한 인식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또한 "관변단체의 이러한 불법적인 행위가 정권의 비호속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며 "행정안전부가 3개 공무원노조의 조합원 총투표와 관련해 복무관리 지침을 내리고 이후 관변단체들은 중앙조직이 공문을 발송해 현수막 게시를 지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남 민주노총 기자회견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는 보수단체의 일간지 광고가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며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경남지역본부는 "이 땅의 공무원노동자들은 권력의 하수인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일하기를 염원하고 있다"며 "공무원노조의 자주적인 선택권을 위한 총투표가 부당하게 침해받지 않도록 전조직이 나서 불법행위에 대해 대응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80만 조합원의 명예를 훼손하는 관변단체들의 행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이들 단체에 대해서 형사고발과 함께 민사상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4시께 창원지방 검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할 예정이다.

한편,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법원공무원노동조합 등 3개 공무원노조는 오는 21일부터 양일간 공무원조동조합의 대통합과 통합노조의 상급단체 결정을 위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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