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홍민철·장명구 기자 민주시민언론상 본상 수상

김동현 기자 abc@vop.co.kr
입력 2009-12-11 18:09:46l수정 2009-12-11 18:17:46
본지 홍민철, 장명구 기자가 제11회 민주시민언론상 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은 두 기자가 지난 7월 22일부터 8월 6일까지 15일간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 내부로 잠입해 공장 내부의 단수·단전 조치와 폭력 진압 현장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쌍용차 파업의 진실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이명박 정권의 민주주의와 인권 유린 실상을 생생하게 취재한 공로를 인정해 본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두 기자가 쌍용자동차로 진입했던 당시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은 외부와의 접촉이 완전히 차단된 상태였다. 공장을 공권력으로 완전히 둘러싼 경찰은 공장 내부의 상황과 경찰 진압 과정에 대한 왜곡된 정보를 기자들에게 제공해 국민여론을 호도하고 있었다.

두 기자는 경찰 헬기에서 뿌리는 최루액이 스티로폼을 녹일 정도의 독성이 있다는 사실을 기사와 동영상으로 국민들에게 알려 ‘최루액이 인체에 무해하다’는 경찰의 주장이 거짓임을 폭로했다. 이외에도 경찰이 테이저건, 쇠붙이 고무총 등을 노동자들에게 발사한 사실을 비롯해 공장내부에 관한 왜곡된 정보를 바로잡는 내용를 지속적으로 보도했다.

경찰이 쌍용자동차 평택 공장을 완전히 진압한 8월 6일 두 기자는 경찰에 연행돼 이틀간 유치장 신세를 지기도 했다.

민언련은 민중의소리가 설립한 영화제작사 ‘따미픽쳐스’가 두 기자가 촬영한 영상을 바탕으로 쌍용자동차 77일간의 파업을 그린 영화 ‘저 달이 차기 전에’를 제작했다고 수상자 선정 근거에 덧붙이기도 했다.

영화 ‘저 달이 차기 전에’는 현재 전국 29개 상영관에서 공동체 상영을 진행중이며 상영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수상소식을 들은 장명구 기자는 “짧은 기자 경력에도 훌륭한 상을 받을 수 있도록 취재 기회를 주신 민중의소리에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장 기자는 “이 상을 받게 된 이유는 쌍용자동차 평택 공장 안에서 77일간 옥쇄파업을 벌인 노동자들의 목숨을 건 투쟁이 있었기 때문이었고 저는 그 분들의 삶과 투쟁을 있는 그대로 보도한 것 뿐”이라면서 “아직도 현장에 돌아가지 못하고 복직투쟁을 벌이고 있는 쌍용자동차 노동자들과 영광을 함께 하고 싶다”고 전했다.

홍 기자는 “진보언론으로 있어야 할 곳에 있었던 것이 상을 받게 된 이유가 아닐까 싶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홍 기자는 “공장 안에서 동고동락했던 노동자들에게 이 소식을 제일 먼저 전하고 싶다”면서 “그 분들의 투쟁을 기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 영화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제11회 민주시민언론상에는 본지 두 기자와 함께 <PD수첩>이 본상 공동수상자로 선정됐으며 ‘진실을 알리는 시민의 모임’이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본지 김철수 사진기자는 2005년 농민대회에서 경찰의 방패에 머리를 맞아 사망한 전용철 농민 사망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사진을 보도한 공로로 제7회 민주시민언론상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

민언련은 오는 18일 오후 7시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25주년 기념식과 시상식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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