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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보원' 도전한 강기갑...좌중 '웃음바다'

당 지도부, 무대 올라 '부자감세' 주제로 연기 도전

기자

입력 2010-01-30 19:56:37 l 수정 2011-02-25 23:04:15

민주노동당 창당 10주년 기념행사에 강기갑 대표가 직접 무대에 올라 '강기갑'을 연기하는 서민인권보장위원회가 떴다. KBS 개그콘서트의 인기코너인 남성인권보장위원회(남보원)를 각색한 퍼포먼스다.

행사 참가자들은 사회자가 '남보원'팀이 왔다는 말에 환호성을 질렀다. 그런데 무대에 선 이들은 강기갑 대표와 오병윤 사무총장, 최형권 최고위원이었다. 어리둥절한 것도 잠시 강 기갑 대표를 비롯한 민주노동당 지도부의 출현에 참가자들은 박수를 치며 웃기 시작했다.

서민인권보장위원회

30일 열린 '민주노동당 창당 10주년 기념행사'에서 강기갑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들이 인기 개그 프로그램을 패러디해 참가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빨간띠를 머리에 두른 최형권 최고위원은 "동지 여러분 좀 있으면 설날인데 우리들에게는 제삿날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명절에도 편치 못한 서민의 마음을 표현한 것.

이어 오병윤 사무총장은 "우리는 설날 혼자 감세받고 좋아하는 부자들에게 당당히 이렇게 밝힌다"고 말한 뒤 강 대표와 최 최고위원이 일어서서 "돈 없는 건 우리인데, 세금은 왜 네가 싸냐"라고 외쳤다.

당당히 연기에 도전장을 내민 강기갑 대표는 "엉뚱한 거 깎지 말고 물가부터 잡아라, 네가 쓰면 신용카드, 내가 쓰면 대출카드냐"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어 "지금까지 국가한테 받아본 거라곤 예비군 통지서밖에 없다. 그나마도 차비도 안 나온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강 대표가 "설 준비로 뭘 사야할지 고민이냐"라며 "지난 3년 동안 부은 적금 한순간에 깨야 하는 거 아니냐,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나"라며 묻고 "괜히 투표했어, 괜히 뽑아줬어, 부자돈은 안 받는대, 서민들이 돈이 좋대, 어떡해 나 어떡해"라고 말하자 행사 참가자들은 웃으며 자지러지기 시작했다.

강 대표는 "민주노동당이 서민 살람살이 나아지게 하려고 얼마나 고생했느냐, 다 아시면서 왜 선거에서는 그러느냐"며 "종자 선택을 잘 해야 한다. 민주주의도 확실하게 탄탄대로로 나갈 수 있고, 서민세상 행복한 세상 만드는 거 아니냐, 자 여러분들 다 일어나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 대표의 감칠맛 나는 연기에 빠져든 참가자들은 모두 일어서서 "서민들이 기를 펴는 그날까지, 민주노동당이여 일어나라, 진보정치여 승리하라, 국민들이여 행복하라"고 외쳤다.

연기가 끝난 후 사회자는 "누가 민주노동당이 재미없다고 그랬나, '알재'아니냐, 알고보니 재밌는 민주노동당"이라고 논평하기도 했다.

민주노동당은 실제 기념행사에 개그콘서트의 인기코너인 남성인권보장위원회 팀과 접촉해 문화행사를 기획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 참가자들은 '민주노동당 10년은 □이다'라는 손팻말에 자신이 생각하는 단어를 적기도 했다. 한 참가자는 '민주노동당 10년은 블랙박스다'라고 적었는데, 그 이유에 대해 "그동안 블랙박스와 같이 진실만을 담았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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