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은 전국 각지에 흩어진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자리이지만, 각자의 나이대에 맞게 '스트레스'를 주는 자리이기도 하다.
청소년 때는 '성적'에 대한 질문을 받고 얼굴을 붉히고, 대학생이 되면 '취업'에 대한 질문에 앉은 자리가 불편해지며, 취업을 하고 나면 '언제 결혼하냐'는 질문이 꼬리표처럼 따라온다. 여성들의 명절 증후군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언론을 통해 평등명절을 강조하는 보도들이 나온다고 명절에 여성들만 죽도록 고생하는 잘못된 문화가 쉽게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세뱃돈! 어른들에게 드릴 용돈과 선물, 조카들에게 줘야 할 세뱃돈은 명절 전부터 골칫거리다.
올 구정명절을 앞두고 명절과 관련된 여러 가지 여론조사가 진행돼 관심을 모았다. 어찌보면 뻔한 질문에 뻔한 대답이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여론조사 결과를 모아봤다.
우선 여성들의 명절증후군에 대한 여론조사.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9세 이상 성인남녀 7백명을 대상으로 '설에 남성이 어느 정도 집안일을 도와준다고 생각하나'를 묻자 남성의 85.4%가 '집안일을 돕는다'고 답했다. 하지만 정작 여성들은 60.8%만이 남성이 집안일을 돕는다고 답했다. 25% 가량의 남성들은 어떤 일을 도왔을까.
'열심히'라는 말이 붙자 격차는 거 심해졌다. 남성은 45.1%는 스스로 열심히 명절일을 돕는다고 했지만, 여성은 26.1%만이 이렇게 응답했다. 여성과 남성 사이의 인식차도 문제지만, 질문 자체가 명절일을 '함께 한다'가 아니라 '남성이 여성을 돕는다'는 게 더 문제 아닐까.
그렇다면 여성들은 명절을 맞아 어떤 순간에 행복할까. 육아 포털 사이트 '아이맘'이 최근 20~30대 결혼한 여성을 대상으로 '설 명절, 이럴 때 우리 시댁이 최고'를 묻자 27%는 '용돈을 주실 때'라고 답했다. 이어 '수고한다는 따뜻한 말 한마디 해주실 때'라는 응답이 2위(25%)로 엇비슷하게 나왔다.
이외에도 '여자들만 고생이 많다며 남자들에게도 일 시킬 때'(13%), '친지들 앞에서 우리 며느리가 최고라고 자랑할 때'(12%)가 뒤를 이었다.
반면 가장 듣기 싫은 소리는 '벌써 가니? 더 있다 가라'(28%), '이거 해라, 저거 해라 하고 시킬 때'(24%), '내가 할 테니 쉬어라'(13%), '아직 둘째 소식은 없니?'(8%) 순으로 나타났다.
'취업 잔소리, 정말 듣기 싫어요'
'듣기 싫은 말' 시리즈를 이어가보자. 대학생들의 경우엔 단연 '취업 잔소리'가 가장 듣기 싫은 말이다.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이 대학생 1,19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가장 듣기 싫은 말 1위는 '좋은 데 취업해야지'(37.7%)였다. 이어 '어느 대학 다니니'(26%), '살 좀 빼렴'(9.6%), '애인은 있니'(7.6%) 등이 줄을 이었다.
반대로 '가장 받고 싶은 것'은? 1위는 역시 압도적인 지지로 세뱃돈이나 용돈(69.7%)이 차지했다. 트렌드를 반영하듯 2010년에는 '아이폰 등 선물'(2.4%)도 순위에 올랐다. 연휴 중 가장 꼴불견 풍경은 '이래라 저래라 잘난 척 하는 친척 어른들'(25.8%)이 1위였고 '나랑 비교하며 잘난 체 하는 친척들'이 25.0%로 각축을 벌였다. '놀고 먹는 어른들 틈바구니에서 혼자서만 바쁘고 분주한 우리 엄마'는 17.3%로 3위였다.
구직자와 직장인 대상 설문에서도 취직 잔소리는 부동의 '듣기 싫은 말'에 등극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구직자 및 직장인 1,068명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받는 말을 묻자 구직자는 '취업은 언제 하니', 직장인은 '너 얼마 받고 일하니'가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직장인의 경우 '시집(장가)은 언제 갈래'도 44.9%로 나타났다.
세뱃돈과 관련한 여론조사도 명절 세태를 보여줬다. 세뱃돈이 어느덧 복을 받으라는 마음의 표시가 아니라, 경제적 부담이 되고 어려운 주머니 사정을 들춰내는 양극화의 상징이 되어버렸다.
한국경제신문과 SK마케팅앤컴퍼니가 OK캐쉬백 회원 1,950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 세뱃돈 지출액으로 10만~25만원을 꼽은 사람이 39.4%였다. 5만~10만원은 28.5%, 5만원 이하는 17.9%, 25~45만원을 꼽은 사람도 무려 10.9%나 됐다.
반대로 명절에 받고 싶은 선물은 무엇이었을까. 역시 상품권과 현금이 86.6%로 1위였다. 상품권과 현금은 주고 싶은 선물(73.0%)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가전, 디지털기기가 35.6%로 2위를, 의류는 19.0%로 3위를, 4위는 18.3%의 식품이 차지했다.
세뱃돈과 관련, 누리꾼들이 '세뱃돈 챙겨주고픈 10대 아이돌'을 뽑은 설문조사도 인기다. 1위는? 디시인사이드 조사에 따르면 '샤이니'의 막내 태민이 64.3%의 지지로 막강한 1위 자리를 차지했다. 2위는 f(x)의 막내 설리가, 3위는 역시 f(x)의 멤버인 엠버가 뽑혔다. 이외에도 카라의 강지영, 아이유, 티아라의 지연 등이 뒤를 이었다.
청소년 때는 '성적'에 대한 질문을 받고 얼굴을 붉히고, 대학생이 되면 '취업'에 대한 질문에 앉은 자리가 불편해지며, 취업을 하고 나면 '언제 결혼하냐'는 질문이 꼬리표처럼 따라온다. 여성들의 명절 증후군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언론을 통해 평등명절을 강조하는 보도들이 나온다고 명절에 여성들만 죽도록 고생하는 잘못된 문화가 쉽게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세뱃돈! 어른들에게 드릴 용돈과 선물, 조카들에게 줘야 할 세뱃돈은 명절 전부터 골칫거리다.
올 구정명절을 앞두고 명절과 관련된 여러 가지 여론조사가 진행돼 관심을 모았다. 어찌보면 뻔한 질문에 뻔한 대답이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여론조사 결과를 모아봤다.
우선 여성들의 명절증후군에 대한 여론조사.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9세 이상 성인남녀 7백명을 대상으로 '설에 남성이 어느 정도 집안일을 도와준다고 생각하나'를 묻자 남성의 85.4%가 '집안일을 돕는다'고 답했다. 하지만 정작 여성들은 60.8%만이 남성이 집안일을 돕는다고 답했다. 25% 가량의 남성들은 어떤 일을 도왔을까.
'열심히'라는 말이 붙자 격차는 거 심해졌다. 남성은 45.1%는 스스로 열심히 명절일을 돕는다고 했지만, 여성은 26.1%만이 이렇게 응답했다. 여성과 남성 사이의 인식차도 문제지만, 질문 자체가 명절일을 '함께 한다'가 아니라 '남성이 여성을 돕는다'는 게 더 문제 아닐까.
그렇다면 여성들은 명절을 맞아 어떤 순간에 행복할까. 육아 포털 사이트 '아이맘'이 최근 20~30대 결혼한 여성을 대상으로 '설 명절, 이럴 때 우리 시댁이 최고'를 묻자 27%는 '용돈을 주실 때'라고 답했다. 이어 '수고한다는 따뜻한 말 한마디 해주실 때'라는 응답이 2위(25%)로 엇비슷하게 나왔다.
이외에도 '여자들만 고생이 많다며 남자들에게도 일 시킬 때'(13%), '친지들 앞에서 우리 며느리가 최고라고 자랑할 때'(12%)가 뒤를 이었다.
반면 가장 듣기 싫은 소리는 '벌써 가니? 더 있다 가라'(28%), '이거 해라, 저거 해라 하고 시킬 때'(24%), '내가 할 테니 쉬어라'(13%), '아직 둘째 소식은 없니?'(8%) 순으로 나타났다.
'취업 잔소리, 정말 듣기 싫어요'
'듣기 싫은 말' 시리즈를 이어가보자. 대학생들의 경우엔 단연 '취업 잔소리'가 가장 듣기 싫은 말이다.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이 대학생 1,19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가장 듣기 싫은 말 1위는 '좋은 데 취업해야지'(37.7%)였다. 이어 '어느 대학 다니니'(26%), '살 좀 빼렴'(9.6%), '애인은 있니'(7.6%) 등이 줄을 이었다.
반대로 '가장 받고 싶은 것'은? 1위는 역시 압도적인 지지로 세뱃돈이나 용돈(69.7%)이 차지했다. 트렌드를 반영하듯 2010년에는 '아이폰 등 선물'(2.4%)도 순위에 올랐다. 연휴 중 가장 꼴불견 풍경은 '이래라 저래라 잘난 척 하는 친척 어른들'(25.8%)이 1위였고 '나랑 비교하며 잘난 체 하는 친척들'이 25.0%로 각축을 벌였다. '놀고 먹는 어른들 틈바구니에서 혼자서만 바쁘고 분주한 우리 엄마'는 17.3%로 3위였다.
구직자와 직장인 대상 설문에서도 취직 잔소리는 부동의 '듣기 싫은 말'에 등극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구직자 및 직장인 1,068명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받는 말을 묻자 구직자는 '취업은 언제 하니', 직장인은 '너 얼마 받고 일하니'가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직장인의 경우 '시집(장가)은 언제 갈래'도 44.9%로 나타났다.
세뱃돈과 관련한 여론조사도 명절 세태를 보여줬다. 세뱃돈이 어느덧 복을 받으라는 마음의 표시가 아니라, 경제적 부담이 되고 어려운 주머니 사정을 들춰내는 양극화의 상징이 되어버렸다.
한국경제신문과 SK마케팅앤컴퍼니가 OK캐쉬백 회원 1,950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 세뱃돈 지출액으로 10만~25만원을 꼽은 사람이 39.4%였다. 5만~10만원은 28.5%, 5만원 이하는 17.9%, 25~45만원을 꼽은 사람도 무려 10.9%나 됐다.
반대로 명절에 받고 싶은 선물은 무엇이었을까. 역시 상품권과 현금이 86.6%로 1위였다. 상품권과 현금은 주고 싶은 선물(73.0%)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가전, 디지털기기가 35.6%로 2위를, 의류는 19.0%로 3위를, 4위는 18.3%의 식품이 차지했다.
세뱃돈과 관련, 누리꾼들이 '세뱃돈 챙겨주고픈 10대 아이돌'을 뽑은 설문조사도 인기다. 1위는? 디시인사이드 조사에 따르면 '샤이니'의 막내 태민이 64.3%의 지지로 막강한 1위 자리를 차지했다. 2위는 f(x)의 막내 설리가, 3위는 역시 f(x)의 멤버인 엠버가 뽑혔다. 이외에도 카라의 강지영, 아이유, 티아라의 지연 등이 뒤를 이었다.
정지영 기자jjy@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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