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 특권 놓치고 싶지 않다면 '청년연대'로 오세요"
[인터뷰] 윤희숙 한국청년연대 공동준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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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2-19 00:40:35 수정 2010-02-19 12:34:24
‘청년이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가는 데 청년세대 역할이 중요하다는 뜻일 터. 그렇다면 모두가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다고 여기는 지금이 바로 그 어느때보다 청년들이 우뚝 서야할 시기가 아닐까.
아홉달이라는 준비 기간을 거쳐 2월 21일 공식 출범하는 한국청년연대(준)(청년연대, 공동준비위원장 박희진·윤희숙)는 바로 그러한 고민에서 출발했다. 현재 전국 60여 개 청년단체들이 참가하고 있는 청년연대. 창립대회 이틀을 남겨 둔 19일 오후, 지난 5월 준비위 발족 때부터 공동준비위원장을 맡아 바쁘게 뛰어 온 윤희숙(33) 씨를 만났다.
창립대회가 코앞이어서 한창 정신없이 바쁠 터인데도 윤 위원장의 얼굴에는 고단함보다는 활기가 넘쳤다. 소풍가기 전날 학생 모습처럼 설렘도 엿보였다.
2008년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군 촛불집회에서 희망을 보았다는 윤 위원장은 한편으로는 “촛불 속에서 청년들이 좀 더 많은 역할을 하지 못한 게 안타까웠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이명박 정부 2년을 겪으면서 그동안 우리가 당연하게 누려왔던 권리와 민주주의가 얼마나 소중한 것이었는지를 새삼스럽게 깨달았다.
어찌보면 ‘촛불’과 ‘이명박’이 바로 청년연대를 만들어낸 힘(?)이다.
“그동안 우리 사회 민주화나 통일운동에 분명히 청년운동이 한 역할이 있고, 그래서 그 흐름이 유지돼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경찰이 야당인 민주노동당 당사를 처들어오겠다고 선전포고를 하고, 공당 사무총장에게 체포영장을 내 놓는 등 민주주의를 탄압하고 있는 상황인데도 청년들이 적극 참여해 싸우고 있지 못 하잖아요. 그렇다고 마음이 없는 건 아닌데 말이에요. 그런 점에서 청년들을 묶는 전국조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전보다 더 확대되고 대중성 있는 청년단체를 고민한 것이 청년연대로 나타난 거지요.”
그런데 청년연대, 협의회도 아니고 연합도 아닌 연대라니.
“연대라고 해서 ‘연대체’를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름만 그럴 뿐, 실제 결속력은 협의체나 연합 수준이지요. 새 단체를 고민할 때 전국조직이라는 느낌이 나면서도 새로운, 그런 이름을 고민했고 그 끝에 ‘연대’가 등장했던 거죠. 청년연대는 ‘청년 운동의 대중화’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새롭고 활력 넘치는 ‘열린’ 단체입니다.”
청년연대를 설명하면서 윤 위원장은 특히 ‘대중성’을 강조했다. 그 어떤 조직보다도 회원들이 스스로 ‘내 조직’이라 생각할 수 있는 단체였으면 좋겠다는 바람인 것이다. 청년연대가 중심으로 풀고자 하는 ‘청년권리찾기 운동’은 그 연장선상에 있다.
“일할 권리와 배울 권리, 문화를 누릴 권리. 이 세 가지 권리를 청년들이 직접 나서서 찾자는 ‘청년권리찾기 운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원하는 자리에서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일할 권리를 찾고 노래나 기행, 풍물 등 문화사업도 적극 펼쳐야죠. 또한 교육문화운동을 통해 배울 권리를 찾을 겁니다. 이전에도 청년단체들이 1박2일 동안 다양한 강사를 초빙해 강의를 듣는 ‘진보캠프’ 행사가 있었는데 이를 확대시킬 생각이에요. 이 사업들이 모두 회원들이 주체가 돼 풀어야 하는 일인 거죠.”
권리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선거권과 투표 참여 권리다. 청년세대인 20~30대 투포율이 현저히 낮은 상황에서 청년연대는 어떤 고민을 하고 있을까?
“우선 이번 선거에 민주노동당 후보로 출마하는 회원들이 있습니다. 우리 청년들의 요구를 안고 출마하는 후보들을 적극 지원해야죠.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원불교 등 진보 시민·정당 청년회와 함께 ‘반MB 청년연대’를 실현하기 위해 청년 유권자 운동도 펼칠 계획입니다. ‘88% 운동본부’를 꾸려 88만원 세대들의 투표율을 88%로 끌어올리기 위한 사업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청년 투표 참여율 88%가 가능하겠냐고 물었다. 윤 위원장의 대답이 명쾌하다.
“얼마 전 민노당 이정희 의원이 쓰신 ‘사랑하며 노래하며 아파하다’라는 책을 읽었는데 이 의원이 대학교 1학년이던 87년에 ‘이런 독재정권에서 무얼 할 수 있겠냐고 절망했던 사람들이 6월항쟁을 겪으며 달라지는 걸 느꼈다’는 내용이 있더라고요. 저도 지난 촛불정국 때 안타깝고 가슴아프면서도 거리로 나오는 수많은 촛불을 보면서 희망이 만들어지는 걸 봤어요. 취업난 등 생활 때문에 겉으로 드러내고 활동하진 않지만 우리 청년들이 굉장히 사회 걱정을 많이 하고, 이명박 대통령 퇴진을 원하고 있다는 겁니다. 단지 의견을 표출할 공간이 없었을 뿐인 거죠. 청년연대가 그들의 생각을 담는 조직이 된다면 청년들의 정치참여, 틀림없이 높아지지 않을까요.”
윤 위원장은 청년운동이 활력을 찾아야 전체 진보운동에 활력이 생긴다며 이 시대 청년들의 역할을 거듭 강조했다.
“청년운동이 예전보다 규모도 줄고 어려워지면서 전체 운동도 어려워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를 올바르게 만드는 역할을 청년들이 해야하는데 그러지 못했던 거죠. 남이 해주길 바라기보다 자신이 바라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인다면 사회는 분명히 바뀝니다. 누구보다 적극적일 수 있고,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것. 이것이 바로 청년시기에 가질 수 있는 특권인데 그걸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윤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특권’을 가진 청년들에게 당부와 인사를 전했다.
“청년시기 특권을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들, 새롭고 활력 넘치는 활동을 해 보고 싶은 사람들, MB가 싫은 사람들, 사회를 바꾸는 데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고 싶지만 방법을 모르는 사람들, 갈 곳이 없는 청년들이라면 누구든 한국청년연대를 찾아오세요. 청년연대는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
청년연대 창립대회는 2월 20~21일 이틀 동안 한국외대 대학원 소극장과 성북구민회관에서 진행된다.
아홉달이라는 준비 기간을 거쳐 2월 21일 공식 출범하는 한국청년연대(준)(청년연대, 공동준비위원장 박희진·윤희숙)는 바로 그러한 고민에서 출발했다. 현재 전국 60여 개 청년단체들이 참가하고 있는 청년연대. 창립대회 이틀을 남겨 둔 19일 오후, 지난 5월 준비위 발족 때부터 공동준비위원장을 맡아 바쁘게 뛰어 온 윤희숙(33) 씨를 만났다.
창립대회가 코앞이어서 한창 정신없이 바쁠 터인데도 윤 위원장의 얼굴에는 고단함보다는 활기가 넘쳤다. 소풍가기 전날 학생 모습처럼 설렘도 엿보였다.
ⓒ민중의소리
윤희숙 한국청년연대 공동준비위원장
'); }어찌보면 ‘촛불’과 ‘이명박’이 바로 청년연대를 만들어낸 힘(?)이다.
“그동안 우리 사회 민주화나 통일운동에 분명히 청년운동이 한 역할이 있고, 그래서 그 흐름이 유지돼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경찰이 야당인 민주노동당 당사를 처들어오겠다고 선전포고를 하고, 공당 사무총장에게 체포영장을 내 놓는 등 민주주의를 탄압하고 있는 상황인데도 청년들이 적극 참여해 싸우고 있지 못 하잖아요. 그렇다고 마음이 없는 건 아닌데 말이에요. 그런 점에서 청년들을 묶는 전국조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전보다 더 확대되고 대중성 있는 청년단체를 고민한 것이 청년연대로 나타난 거지요.”
그런데 청년연대, 협의회도 아니고 연합도 아닌 연대라니.
“연대라고 해서 ‘연대체’를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름만 그럴 뿐, 실제 결속력은 협의체나 연합 수준이지요. 새 단체를 고민할 때 전국조직이라는 느낌이 나면서도 새로운, 그런 이름을 고민했고 그 끝에 ‘연대’가 등장했던 거죠. 청년연대는 ‘청년 운동의 대중화’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새롭고 활력 넘치는 ‘열린’ 단체입니다.”
청년연대를 설명하면서 윤 위원장은 특히 ‘대중성’을 강조했다. 그 어떤 조직보다도 회원들이 스스로 ‘내 조직’이라 생각할 수 있는 단체였으면 좋겠다는 바람인 것이다. 청년연대가 중심으로 풀고자 하는 ‘청년권리찾기 운동’은 그 연장선상에 있다.
“일할 권리와 배울 권리, 문화를 누릴 권리. 이 세 가지 권리를 청년들이 직접 나서서 찾자는 ‘청년권리찾기 운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원하는 자리에서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일할 권리를 찾고 노래나 기행, 풍물 등 문화사업도 적극 펼쳐야죠. 또한 교육문화운동을 통해 배울 권리를 찾을 겁니다. 이전에도 청년단체들이 1박2일 동안 다양한 강사를 초빙해 강의를 듣는 ‘진보캠프’ 행사가 있었는데 이를 확대시킬 생각이에요. 이 사업들이 모두 회원들이 주체가 돼 풀어야 하는 일인 거죠.”
권리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선거권과 투표 참여 권리다. 청년세대인 20~30대 투포율이 현저히 낮은 상황에서 청년연대는 어떤 고민을 하고 있을까?
“우선 이번 선거에 민주노동당 후보로 출마하는 회원들이 있습니다. 우리 청년들의 요구를 안고 출마하는 후보들을 적극 지원해야죠.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원불교 등 진보 시민·정당 청년회와 함께 ‘반MB 청년연대’를 실현하기 위해 청년 유권자 운동도 펼칠 계획입니다. ‘88% 운동본부’를 꾸려 88만원 세대들의 투표율을 88%로 끌어올리기 위한 사업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청년 투표 참여율 88%가 가능하겠냐고 물었다. 윤 위원장의 대답이 명쾌하다.
“얼마 전 민노당 이정희 의원이 쓰신 ‘사랑하며 노래하며 아파하다’라는 책을 읽었는데 이 의원이 대학교 1학년이던 87년에 ‘이런 독재정권에서 무얼 할 수 있겠냐고 절망했던 사람들이 6월항쟁을 겪으며 달라지는 걸 느꼈다’는 내용이 있더라고요. 저도 지난 촛불정국 때 안타깝고 가슴아프면서도 거리로 나오는 수많은 촛불을 보면서 희망이 만들어지는 걸 봤어요. 취업난 등 생활 때문에 겉으로 드러내고 활동하진 않지만 우리 청년들이 굉장히 사회 걱정을 많이 하고, 이명박 대통령 퇴진을 원하고 있다는 겁니다. 단지 의견을 표출할 공간이 없었을 뿐인 거죠. 청년연대가 그들의 생각을 담는 조직이 된다면 청년들의 정치참여, 틀림없이 높아지지 않을까요.”
윤 위원장은 청년운동이 활력을 찾아야 전체 진보운동에 활력이 생긴다며 이 시대 청년들의 역할을 거듭 강조했다.
ⓒ한국청년연대(준)
한국청년연대는 2월 20~21일 창립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한다.
'); }윤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특권’을 가진 청년들에게 당부와 인사를 전했다.
“청년시기 특권을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들, 새롭고 활력 넘치는 활동을 해 보고 싶은 사람들, MB가 싫은 사람들, 사회를 바꾸는 데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고 싶지만 방법을 모르는 사람들, 갈 곳이 없는 청년들이라면 누구든 한국청년연대를 찾아오세요. 청년연대는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
청년연대 창립대회는 2월 20~21일 이틀 동안 한국외대 대학원 소극장과 성북구민회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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