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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속하고도 원만한 배상이 이루어지길"

태안 기름유출 피해 비관 자살 성정대씨 유서 공개

장명구 기자 jmg@vop.co.kr

입력 2010-02-27 16:13:11 l 수정 2010-02-27 20:56:51

태안군 보건의료원에 마련된 성 씨의 빈소

지난 2007년 기름유출사고로 큰 피해를 본 태안 주민 성 모씨가 26일 "조속하고도 원만한 보상이 이뤄지길 촉구"하며 스스로 목을 매 숨졌다. 태안군 보건의료원에 마련된 성 씨의 빈소.



2007년 태안 삼성중공업 기름 유출 사고 피해 보상 활동을 하다 비관 자살한 주민대책위 위원장 성정대씨는 유서에서 “더 이상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속하고 원만한 배상이 이루어지길 촉구한다”고 유지를 남겼다.

성 씨는 유서에서 “도와주신 분들께 은혜를 보답하지 못하고 죽음으로 대신하는 것”에 대해 용서를 구했다. 그는 “지난 2007년 태안해역 유류피해로 처음 시작한 양식사업의 주기가 깨지고 채무만 늘어가는 처지”라며 그간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성 씨는 “해결방안은 보일 기미가 없는 상황”이라며 “많은 피해민들의 입장”이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성 씨는 “더 이상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속하고도 원만한 배상이 이루어지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6일 성 씨는 오전 9시경 가족들에게 외출을 한다고 집 밖으로 나갔으나, 성 씨의 부인은 약 30분이 지난 후 지하실로 내려가는 계단에서 넥타이로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성 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현재 태안군 보건의료원 상례원에 성 씨의 분향소가 마련돼 있으며 장례는 태안군민장으로 치러진다. 내달 2일 오전 9시에 상례원에서 발인식이, 오전 11시에 태안군청에서 마지막 노제가 열린다.

태안 기름유출 피해로 비관자살한 성 모씨의 유서 내용.

태안 기름유출 피해로 비관자살한 성 모씨의 유서 내용.



태안 기름유출 피해로 비관자살한 성 모씨의 유서 내용

저를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분들께 은혜를 보답하지 못하고 죽음으로 대신하는 것을 용서하십시오.
2007년 태안해역 유류피해로 처음 시작한 양식사업의 주기가 깨지고 채무만 늘어가는 처지로 해결방안은 보일 기미가 없는 상황에서 많은 피해민들의 입장일 것입니다.
더 이상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속하고도 원만한 배상이 이루어지길 촉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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