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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라선, 물류중심지 되나...中, 라선항 10년 사용권 획득

동북 3성 물류기지, 러시아 에너지 판매통로 될 듯

조태근 기자 taegun@vop.co.kr

입력 2010-03-08 14:59:04 l 수정 2010-03-08 16:02:19

중국이 북한 라진항을 10년간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고 밝혔다.

중국 반관영통신사인 중국신문 8일자는 리룽시 지린(吉林)성 연변조선족자치주 공산당위원회 부서기가 7일 베이징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지린성이 이같은 권리를 획득했으며 이로써 지린성의 대외물류 길이 열렸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리 부서기는 라진항 사용권을 얻음에 따라 운수 능력이 부족한 연변지역이 이를 이용해 지린성의 우수한 석탄자원을 동해를 통해 일본 등지로 수출할 수 있을뿐더러 태평양 지역과의 물류도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중국은 두만강 하구에 위치한 라선시를 동북3성의 물류가 태평양으로 통할 수 있는 경제전략적 요충지로 여기고 있다.

이에 따라 라진항에 중국의 투자가 본격화될 경우 북.중 경제협력이 한층 강화되고 중국 자본이 대거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북한은 지난 1월 4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을 통해 91년 12월 북한 최초로 경제자유무역지대로 지정된 라선(라진+선봉)시를 특별시로 지정하고, 이 지역을 중국.러시아와의 대외무역 요충지로 발전시키는 데 주력해 왔다. 러시아는 라선 지역을 사할린.시베리아의 석유.천연가스를 한국.일본.중국 등으로 판매하기 위한 최적의 통로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해 7월 북한과 러시아는 라진-하산 철도복원과 라진항 개선에 합의하고 작년 말 1억4천만 유로의 출자를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과 중국도 지난해 말 라진항을 중계무역과 보세, 수출가공이 가능한 국제 물류기지로 합작 개발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달 28일 쑨정차이 지린성 당서기가 동북 3성을 방문한 북한 노동당 김영일 국제부장에게 지난해 중국 국무원이 확정한 '창지투(長吉圖.장춘-길림-두만강) 개방 선도구' 사업을 소개하면서 "도로망과 기초 설비 건설 분야에서 지린성과 북한 간 새로운 합작의 계기가 마련됐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진 지역을 중심으로 한 북.중.러 개발사업 등 일련의 경제개발 사업은 북한의 외자유치 창구 역할을 하고 있는 조선대풍투자그룹이 집행하고 3월 중 출범하는 국가개발은행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은 또 유엔개발계획(UNDP)이 추진해온 북한.중국.러시아 3국의 두만강 개발계획에 조만간 복귀해 이를 바탕으로 사회주의권 투자를 유치하는 방식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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