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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 "내 것, 향기로운 사회를 위해 사용해 달라"

장명구 기자 jmg@vop.co.kr

입력 2010-03-11 17:33:20 l 수정 2010-03-11 18:26:28

‘무소유’의 지혜를 설파한 법정 스님이 입적 직전에 “내 것이라고 하는 것이 남아 있다면 모두 향기로운 사회를 구현하는 활동에 사용해 달라”고 마지막 말씀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길상사에 따르면 법정 스님은 입적을 하루 앞둔 10일 밤 “모든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내가 금생에 저지른 허물은 생사를 넘어 참회할 것”이라며 이 같은 유언을 남겼다. 스님은 이어 “이제 시간과 공간을 버려야겠다”고 덧붙였다.

스님은 그 동안 ‘무소유’, ‘일기일회’ 등 종교를 초월하여 모든 이들에게 삶의 길을 제시하는 많은 저서를 남겼다. 하지만 스님은 “그동안 풀어 놓은 말빚을 다음 생으로 가져 가지 않겠다”라며 스님 이름으로 출판한 모든 출판물을 더 이상 출간하지 말아 주기를 간곡히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스님은 머리맡에 남아 있는 책을 스님 저서에서 약속한대로 스님에게 신문을 배달한 사람에게 전해달라고 말했다.

스님은 평소에 말했던 바와 같이 "번거롭고, 부질없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수고만 끼치는 장례식을 일절 행하지 말고, 관과 수의를 따로 마련하지도 말며, 편리하고 이웃에 방해되지 않는 곳에서 지체없이 평소의 승복을 입은 상태로 다비하여 주고, 사리를 찾으려고 하지 말며, 탑도 세우지 말라"고 상좌들에게 당부했다.

송광사는 이 같은 스님의 유지에 따라 장례를 치르지 않고, 오는 13일(토) 오전 11시 조계총림 송광사에서 다비식을 치를 예정이다. 또한 일체의 조화나 부의금도 접수하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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