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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 춘곤증 더욱 심해져...커피와 담배는 금물

김동현 기자 mailto@vop.co.kr

입력 2010-03-12 09:48:24 l 수정 2010-03-12 11:37:24

봄을 상징하는 단어는 여러 개가 있다. 그 중에서도 우리 몸이 부르는 단어는 ‘잠’이다.

춘곤증은 겨우내 움츠렸던 몸이 따뜻한 봄날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호르몬과 중추신경에 미치는 자극에 변화가 오면서 나타나는 ‘피로’에서 비롯된다. 몸이 피로해 기운이 없어지고 졸음이 오며 소화불량에 걸리거나 입맛이 없어진다. 손발 저림이나 현기증, 두통, 눈의 피로, 무기력 등으로도 나타난다.

춘곤증은 충분히 잠을 잤는데도 졸음이 쏟아지거나 온 몸이 나른하게 권태감이 찾아오게 만든다. 보통 오후 1시부터 3시 사이 점심식사 후 가장 심하게 나타난다.

낮잠을 많이 자면 정작 밤에 잠이 오지 않아 자칫하면 불면증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밤 동안 수면 장애를 겪게 되면 낮에 잠이 쏟아져 춘곤증이 더욱 심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만성 불면증에 시달릴 수 있다.

이번 겨울은 90년만에 찾아온 기록적 폭설과 강추위가 맹위를 떨쳤다. 겨울이 추우면 춘곤증도 심해지게 된다. 춘곤증이 추위에 움츠렸던 몸이 풀리는 과정에서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추위가 심하면 춘곤증이 더욱 심해지는 것이다.

커피, 담배에 의존하지 말고 산책으로 졸음 쫓아내야

졸음을 쫓는 방법으로 손쉽게 택하는 것이 커피와 담배다. 하지만 춘곤증에 커피와 담배는 ‘적’이다. 피곤하고 졸립다고 커피를 자주 마시고 담배를 많이 피우게 되면 피로가 심해져 춘곤증을 악화시킨다.

춘곤증을 쫓기 위해선 짬짬이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춘곤증은 규칙적인 생활을 하지 않는 사람이나 과로하는 경우,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더 잘 나타난다. 피곤할 때는 움직이는 것을 꺼리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제로는 몸을 움직이는 것이 가장 좋은 피로회복 방법이다.
산책도 좋은 방법이다. 맑고 시원한 공기를 마시면서 적당한 운동을 하면 몸의 활동량이 늘어나고 신진대사가 활발해진다.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불면증인 사람들은 심신이 허약해져 있기 때문에 무리한 운동을 하게 되면 이완을 위해 필요한 기운이 소진돼 ‘피곤해 더 잠이 안오는’ 상황에 빠져들기 때문이다.

밤에 잠을 많이 자고 주말 내내 휴식을 취해도 피로가 안 풀리고 소화가 잘 안 된다면 척추이상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척추에는 만성피로와 연관이 있는 신경이 지나가는데, 이 신경들이 압박을 받아 혈액에 산소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해 피로가 쉽게 오는 것이다.

춘곤증이 온다고 책상에 엎드려 자거나 고개를 꺾고 자는 습관은 척추에 치명적이다.

굳이 잠을 자야 한다면 10~20분 정도 올바른 자세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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