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요 누르고 민중의소리를 페이스북으로 구독하세요

아이티 지진은 미국의 기후무기 때문?

[기고] 미국의 기후무기 HAARP의 진실

임승수 '원숭이도이해하는자본론' 저자

입력 2010-03-15 17:56:35 l 수정 2011-02-25 23:04:15

“예컨대, 몇몇 나라들이 에볼라 바이러스 비슷한 것들을 만들려고 한다는 보고서들이 있습니다. 그건 정말 위험한 현상입니다. 앨빈 토플러는, 과학자들이 실험실에서 어떤 종족이나 인종을 제거하기 위해 특정한 인종에만 작용하는 병원체를 개발하고 있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어떤 이들은 특정한 작물을 파괴할 수 있는 곤충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전자기파를 이용해서 원격으로 날씨를 바꾸고 지진을 일으키고 화산을 폭발시키는 식의 환경 테러리즘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1997년에 어떤 사람이 이와 같은 말을 했다고 한다. 아마 이 내용을 읽는 많은 사람들이 다음과 같이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이런 음모론자 같으니라고!’

만약 이 말을 한 사람이 진짜로 음모론자라면, 당시 미국의 ‘국방장관’이었던 윌리엄 코헨은 음모론자이다. 1997년 4월 28일 조지아 대학에서 열린 테러리즘에 관한 컨퍼런스에 참석한 그는 기조연설에서 이런 놀라운 발언을 했다.

시간이 흘러 약 13년 뒤인 2010년 1월에 아이티에서 리히터 7.0 규모의 대지진이 일어났다. 20만 명이 사망했다고 하는 엄청난 재난에 전 세계의 사람들이 애도를 표시하고 있다. 그런데 윌리엄 코헨에 이어 또 한 명의 음모론자(?)가 나타났다. 베네수엘라 출신의 이 사람은, 이번 아이티 지진이 미국의 기후무기 테스트 때문에 일어났으며 미국은 향후 중동의 이란에서 기후무기를 이용해 아이티 지진과 같은 방식으로 혼란을 일으키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 주장을 한 사람은 다름 아닌 베네수엘라의 대통령 우고 차베스이다.

미국의 국방장관, 베네수엘라의 대통령, 이 두 사람의 공식적인 직위는 이 문제를 단순히 술자리의 안주거리로만 여기기에는 너무나 무겁다. 특히 이번 아이티 지진과 관련해서는 미국 알래스카에 있는 HAARP라고 하는 수수께끼의 거대장치가 사람들의 입에 회자되고 있다.

HAARP 홈페이지

HAARP(High-frequency Active Auroral Research Program) 홈페이지 캡처화면.



1980년대 말에 시작돼서 2005년에 완공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 HAARP는 'High-frequency Active Auroral Research Program'의 약자이다. 한국어로 번역하자면 ‘고주파 활성 극광 연구 계획’이다. 꼭대기에 안테나가 달린 22미터 높이의 탑들이 광활한 대지에 바둑판처럼 펼쳐져 있는 HAARP는 공식적으로는 지구 상층대기의 특성을 조사하는 단순한 민간 연구 기관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미국 공군과 해군 합동위원회의 통제를 받고 있으며 미국 국방부로부터 자금을 받고 있다. 바둑판처럼 펼쳐진 수많은 안테나들은 마치 하나의 거대한 안테나처럼 작동하는데 3백6십만 와트의 실효복사전력(Effective radiated power)을 사용한다. 이것은 미국에서 가장 큰 상업 라디오 방송국의 7만2천배의 전력을 사용하는 것이다. HAARP는 수많은 안테나에서 나오는 고주파 에너지를 지구 전리층의 한 지점에 집중적으로 쏜다. 전자기파를 맞은 해당 전리층은 온도가 수천 도에 이를 정도로 가열된다. HAARP는 일종의 전리층 가열기인 셈이다.

1990년 1월에 미국 공군과 해군의 연구소에서 나온 HAARP 관련 보고서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계획의 핵심은 전리층을 가열하는 독보적인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될 것이다. 이러한 기술을 통해 미국 국방부의 목적에 맞게 전리층 가열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충분히 평가할 수 있는 선구적인 실험들을 실행할 수 있다.”

과연 미국 국방부의 목적이란 무엇일까? 이 목적에 대해 좀 더 이해하기 위해서는 전자기파를 이용해서 지구 전리층을 가열했을 때 일어나는 현상들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전리층을 가열하면 대류 등의 현상을 통해 전리층의 모양이 바뀌는데, 이것을 통해서 라디오파가 전리층에 반사되는 방향을 조절할 수 있다. 또한 HAARP가 전리층으로 쏘는 전자기파 에너지는 공기 분자들에 충격을 주어 쪼갤 수 있다. 에너지를 받고 분자들이 쪼개질 때 극저주파가 방출되는데, 이 극저주파는 지표면이나 해수면을 뚫고 들어갈 수 있다. 그래서 이 극저주파를 이용하면 깊은 바다의 잠수함과의 교신이 가능하고 지하에 있는 적의 요새나 무기를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전리층에서 나온 극저주파는 이 외에도 굉장히 놀라운 용도로 사용을 할 수 있다. 버텔(Bertell) 박사는 <행성 지구, 최신식 전쟁무기(Planet Earth, The Latest Weapon of War)>라는 책에서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10Hz의 극저주파는 쉽게 인간을 투과할 수 있습니다. 우려스러운 것은, 이런 극저주파가 인간의 뇌파에 영향을 줘서 인간의 사고에 지장을 준다는 사실입니다...(중략)...그런 극저주파는 또한 철새나 동물들의 이동 양상에도 극심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지표면을 투과하는 극저주파의 다른 효과들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확실히, 극저주파는 화산과 텍토닉 플레이트(tectonic plates)에 교란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교란은 결국 기후에 영향을 줍니다. 예컨대 지진은 전리층과 상호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2008년 6월 6일자 연합뉴스는 BBC뉴스 인터넷판을 인용해서 다음과 같은 재미있는 뉴스를 보도했다.

“NASA 연구진은 쓰촨성에서 일어난 규모 7.8의 대지진 이전에도 전리층에서 ‘거대한’ 신호가 나타나는 것을 관측했다고 밝혔다. 일부 과학자들은 대기권의 전기 신호와 다가오는 지진을 결부시키는데 매우 회의적이지만 NASA 연구진은 ‘특정 지진과 지진 전의 특정 신호 사이에 명백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입증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를 입증하기 위한 일련의 실험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지진을 예측하려는 과학자들의 오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믿을만한 지진 예보 시스템은 개발되지 않은 상태이지만 많은 학자들은 어떤 형태로든 조기 경보 시스템이 개발돼 수많은 인명을 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NASA 연구진이 전리층과 지진의 관계에 대해서 진지하게 연구하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쓰촨성의 지진 자체가 HAARP에 의해서 지구 전리층이 가열되어 일어났을지도 모르고 말이다. 누가 알겠는가?

이쯤 되면 앞서 미국의 국방장관을 역임한 코헨씨가 했던 말이 떠오르지 않는가?

“어떤 이들은 전자기파를 이용해서 원격으로 날씨를 바꾸고 지진을 일으키고 화산을 폭발시키는 식의 환경 테러리즘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국방장관이 언급한 ‘어떤 이들’이 각각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알래스카의 HAARP를 보았을 때 적어도 미국 자신이 포함되어 있는 것은 명백한 것 같다.

2002년 8월에 러시아 국가 두마(의회)는 HAARP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그것을 ‘질적으로 새로운 무기’를 개발하기 위한 계획이라고 불렀다. 국가 두마의 외교 안보 합동 위원회가 발행한 보고서는 다음과 같이 쓰여 있다.

“HAARP를 통해 미국은 새로운 지구물리학적 무기를 개발하고 있다. 이 무기는 고주파의 라디오파를 통해 근지구 매질(near-Earth medium)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것은 마치 칼이 총으로 바뀌고, 재래식 무기가 핵무기로 바뀌는 것과 같은 질적 도약이다. 이 새로운 무기는 근지구 매질(near-Earth medium)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무기와 완전히 다르다.”

더 나아가 보고서는, 미국이 HAARP를 이용해 엄청난 규모의 과학 실험들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것은 라디오 통신을 방해하고 우주선이나 로켓에 장착된 장비들을 교란시키며 전력망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해당 지역에 사는 사람의 정신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사실 기후 무기에 대한 의혹은 이미 지난 2004년 12월 26일 동남아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8.9에 달하는 강진과 해일로 약 30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을 때도 제기되었다. 당시 영국의 BBC 방송이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군이 극비로 운용중인 전자기파 무기를 비밀리에 동남아시아 수마트라 인근 해저에 발사, 대지진과 해일을 일어나게 했다는 주장이 있었다. 또한 방송은, 일부 사람들이 몰디브와 스리랑카 남부 해안은 해일에 초토화된 반면 진앙지에서 이들 지역과 비슷한 거리에 있는 디에고 가르시아(Diego Garcia) 섬의 미군 기지에는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도 인용 보도했다. 실제 디에고 가르시아 섬은 최고 높이가 해발 6미터에 불과하지만 바닷가에 산호초 부스러기가 약간 밀려든 것 외에는 별다른 피해가 없었다고 한다.

이번 아이티 지진과 관련해서도 HAARP와 관련된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우선 이번 아이티 지진 전후 알래스카에 있는 HAARP 시설 관련 자료 가운데 아이티 지진이 발생하기 하루 전인 지난 1월 11일의 자료가 일부가 삭제되었다는 점이다. 민감한 시기에 민감한 정보만이 삭제된 것은 아무리 우연으로 생각하려고 해도 납득이 되지 않는다.

또한 영국 <타임스>지를 비롯하여 일부 서방 언론들은 아이티 지진이 발생하기 수 주 전 영국 해군함대 선단이 아이티 해역에서 빠져나간 사실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 해군 선단은 카리브 해역에서의 영국령 식민지 지원(특히 5월부터 12월까지 보통 발생하는 허리케인 시즌)과 마약 밀매무역 단속을 위해 해역에 가 있다. 이러한 영국 함대 선단의 철수에 대해서 영국 국방부 측은 아이티 지진이 발생하고 나서 일주일이 지난 1월 19일, 인근해역의 자국령 식민지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하여 다시 카리브해역에 해상 순찰을 시작한다고 밝히며, 지진 당시 해역에 없었던 것은 예산상의 문제 때문에 허리케인 시즌외의 해상 주둔을 일시적으로 철수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영국 해군의 한 관계자는 영국 해군의 이러한 일시적인 철수가 지난 17세기 이래 영국 해군 선단이 카리브해를 통제하던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도대체 이들은 무엇을 알고 미리 피하기 위해 17세기 이래 처음으로 자리를 비웠을까?

HAARP 스펙트럼 기록

좌측은 1월 11일 HAARP의 스펙트럼 기록이고 우측은 일반적인 날의 스펙트럼 기록이다. 1월 11일의 스펙트럼을 보면 오전 1시에서 3시까지의 기록이 삭제된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아이티에서 가까운 미국 남부 마이애미에 본부를 두고 있는 미국 남부 사령부(US Southern Command:SOUTHCOM)가 아이티 지진이 발생하기 하루 전인 지난 1월 11일, 아이티의 재난을 대비한 모의 대응 훈련 실험을 했다. 당시 시뮬레이션은 아이티에 허리케인이 닥칠 경우에 대비하는 것이었다. 미 해군은 이를 위해 미 남부 사령부 부사령관인 킨(P.K. Keen) 장군을 구호작업을 감독하게끔 사전에 배치하기도 했다. 그리고 알려져 있다 시피 미국은 아이티 지진이 난 이후 2만 명에 가까운 미군 병력을 아이티에 즉각 배치하는 신속함을 보여줬다.

어떤 퍼즐이 이렇게도 우연히 잘 맞을 수 있을까? 참고로 필자는 대학과 대학원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했다는 것을 밝혀두고 싶다. 공학자의 입장에서 보자면, 미국 국방부는 HAARP를 자유자재로 사용하기 위해서 많은 데이터의 축적이 필요할 것이다. 차베스 대통령의 말대로라면 이번 아이티 대지진은 그런 데이터 축적을 위한 실험인 셈이다. 물론 20만 명의 핏값과 엄청난 재산피해를 불러일으켰지만 말이다. 데이터를 축적해야 나중에 진짜로 필요한 곳에 계획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조작능력을 갖출 수 있을 것 아닌가. 아마도 그 사용처들은 미국이 지속적으로 소위 ‘악의 축’이라고 지적해 왔던 반미국가들, 그리고 잠정적으로 미국에게 위협이 될 국가들이 아닐까? 미국이 이란에 HAARP를 사용하려 한다는 베네수엘라 차베스 대통령의 말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만약 이런 의혹들이 정말 사실이라면 미국이라는 ‘악마의 제국’은 어떻게 그 죗값을 다 치를 것인가?
많이 읽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