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요 누르고 민중의소리를 페이스북으로 구독하세요

[논평] 백일하에 드러난 미국의 세균전

민중의소리

입력 2010-03-19 16:56:17 l 수정 2010-03-19 20:31:40

진실은 아무리 감추고 덮으려 해도 언젠가는 밝혀지기 마련이다. 한국전쟁이던 1951년 작전 상황에서 세균전을 위한 특정 병원체가 얼마나 효과를 발휘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대규모 실전연습을 하라는 미 합동참모본부의 명령문이 발견돼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아랍의 <알자지라> 방송은 17일 47분짜리 특집방송 'People & Power'라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미국 국립문서보관소에서 찾아낸 미 합참의 일급비밀 문서를 공개했다. 이로써 한국전쟁 당시 미국이 자행한 세균전이 백일하에 드러난 것이다.

그동안 미국은 시종일관 세균전을 부인해왔다. 미군이 한국전쟁 당시 세균전 무기를 사용했다고 미국 참전 군인들이 여러 차례 증언했지만, 그때마다 미국 정부는 이를 전면 부인했다. 심지어 국제과학위원회 조사단이 이북 현지를 방문해 미군이 세균전을 벌였다는 결론을 내렸을 때도 영락없이 아니라고 발뺌을 했다. 이렇게 확실한 증거물이 나온 마당에 미국은 또 어떤 거짓말을 할지 의문이다.

지금까지 미국이 세균탄과 살인용 미생물이 든 각종 물체를 수백 차례 투하해 페스트, 콜레라균을 보유한 파리, 모기, 거미, 개미가 생겨났고 이에 감염된 사람들이 심한 고통을 당하고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미 합참 명령문이 나온 이상 이제는 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

세균전과 관련한 미국의 추악한 실체는 더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은 생물학 무기와 정보를 개발‧보유하기 위해 마루타로 악명 높은 일본 731부대 전범들과 비밀리에 거래하고, 세균전에 일본 관동군을 고용했다. 일본 놈이나 미국 놈이나 똑같이 우리 민족을 상대로 야만적인 만행을 저지른 것이다.

올해 한국전쟁이 일어난 지 60년이 된다. 아직도 한국전쟁에서 미국이 자행한 만행에 대해 많은 부분이 가려져 있고, 또 어떤 문제는 쟁점으로 남아 있다. 세균전의 실체를 비롯한 미국의 만행이 낱낱이 폭로돼 한국전쟁의 진실이 있는 그대로 밝혀져야 한다. 이를 위해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양심 있는 사람들의 더 많은 연구와 노력이 절실하다.
많이 읽은 기사
지금 소셜네트워크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