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요 누르고 민중의소리를 페이스북으로 구독하세요

"6월 선거, 4대강 찬성하는 후보 떨어뜨린다"

[인터뷰] 최덕기 천주교 주교

기자

입력 2010-03-19 18:58:54 l 수정 2010-03-19 20:58:55

최덕기 천주교 주교는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주교회의 결정에 대해 "주교단에서 분명히 의견을 비침으로써 천주교 신자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가이드라인을 준 것"이라고 말했다.

천주교 사제단의 4대강 사업 반대 선언에 참여하고, 생명평화미사를 여는 등 4대강 사업 반대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최 주교는 <민중의소리> 인터뷰에서 4대강 사업 반대 운동을 지방선거와 연계시키겠다고 밝혔다.

최 주교는 "천주교에서는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고 했다. 하느님이 세상 모든 것을 창조했다고 믿기 때문에 생명을 파괴하고 죽이는 것은 우리 교리하고도 맞지 않는 것"이라며 "4대강 사업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교의, 교리에 의해서도 4대강 사업을 분명히 막아줘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용산 참사가 많은 문제를 일으켰지만, 4대강 사업이 더 큰 문제"라며 "4대강의 물은 우리 국민의 3분의 2가 마시는 물이다. 오염되거나 잘못되면 3분의 2가 문제가 되는 것"이라며 "6월 선거를 하는데 4대강에 찬성하는 후보, 반대하는 후보 중 4대강을 반대하는 사람으로 반대 후보를 찍겠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고 말했다.

최 주교는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것에 비유해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의미를 설명하기도 했다.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것에 대해 그 당시에 먹고 살기 바빠서 정신을 쓰지 못한 사람도 있고, 단순하게 사람을 죽였다고 살인이라고 한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냉철하게 객관적으로 판단하면 민족을 식민화시키고 많은 사람을 죽이고 이후 엄청난 흉계를 꾸민 침략자를 무찌른 것은 정말 잘한 일이 아니냐. 그런 맥락에서 단순히 4대강 사업은 누가 반대하는 문제가 아니라 객관적으로 멀리보고 판단해야 한다."

최 주교는 이어 "지구 온난화 문제로 세계의 동식물이 엄청나게 멸종하고 있는데 우리 사람의 목숨이 죽지 않는다고 해서 평온하게 살 수 있는지, 그런 것을 생각하면 정말 마음이 아프다"면서 "4대강 사업에서도 눈에 보이지 않지만 많은 동식물이 사라진다는 것을 모두 알면서 가만이 있을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최 주교를 비롯한 천주교는 이제 6월 선거를 앞두고 여당에게 가장 강력한 반대세력으로 등장하고 있다.
많이 읽은 기사
지금 소셜네트워크에서는